영화 '부활남' 구교환 인터뷰

구교환이 액션으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죽으면 다시 살아나고, 다시 살아나면 더 강해지는 석환으로 변신한 구교환. 그는 빨간 머리를 하고 특유의 개성이 넘치는 연기를 더해 자신만의 히어로를 만들어냈다. 구교환은 "9월 30일 개봉하는 '부활남'도 추석 영화도, 추석에 껴주시면 안되나요?"라고 웃었다.
영화 '부활남: 더 레드'(이하 '부활남')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유일한 스펙인 취준생 석환(구교환 분)이 죽은 뒤 72시간이면 부활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의문의 추격을 당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구교환은 극 중 죽을수록 강해지는 남자 석환으로 분했다.
액션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구교환은 '부활남'에서 '빨간맛' 액션을 차려냈다. 쿵쿵 부딪치는 타격감에 능력의 한계가 없는 '무한대의 액션'은 신선한 재미를 전한다. '부활남'은 만화적인 스토리에 신선한 연출, 배우들의 맛깔나는 연기를 입혔다.
구교환은 영화 속에서 히어로 연기를 한 것에 대해 "재밌었다. 그런 초인적인 힘을 연기한 것은 처음이다. 제가 배우 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하는 이유도 그런 것이다. 현실에서는 할 수 없는 그런 체험을 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도 재밌고 좋다"고 말했다.
점점 갈수록 세지는 무한대의 힘을 표현하기 위해 VFX 효과의 도움을 받은 구교환. 그는 "신기하다. 제가 액션을 한 후 VFX로 그런 것을 만들어 준 것이 재밌었다. 그 작업을 완성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노력했다"며 "액션 연기를 한 후, 콘티 그대로 잘 구현된 것 같다. 의도적으로 만화적인 연출을 한 것이 이 영화에 몰입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구교환은 "액션 연기를 하면서, 이 힘을 처음 겪는 석환처럼 조금 익숙하지 않은 움직임을 보여주자는 생각을 하며 연기했다. 후반부에 갈수록 강렬한 것이 나오니 처음에는 서툰 움직임을 보여주자는 생각을 했다"고 의견을 더했다.
'부활남'은 영화 내내 시리즈화와 속편에 대한 기대감을 암시한다. 이에 구교환은 "'부활남'은 석환 뿐 아니라 모두가 앙상블을 이루는 영화다. 저는 레드(석환)의 이야기도 궁금하지만 블랙(신승호 분)이나 다른 캐릭터 이야기도 궁금하다. 모든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며 "속편이 나온다면 '부활남2'보다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가 시리즈화 되면 좋을 것 같다. 만약 그 속편에 석환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기꺼이 참여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구교환은 "그 시리즈 중 한 작품은 저를 연출로 시켜줬으면 좋겠다. 극중 동생 예린(김시아 분)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웃었다.
또 구교환은 극중 석환의 부활 능력에 대해 "부활하는 능력이 영화적으로는 아주 흥미로운 소재이지만, 개인의 삶에서는 저주가 아닐까 생각한다. 죽고싶은데 못 죽는 것도 참 힘들지 않겠나. 주변사람 다 죽는데 그건 외로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실제로 초능력이 생긴다면 누구를 지킬 것이냐"라고 묻자 "다들 그렇듯이 사랑하는 사람, 가족, 사랑하는 존재를 지키고 싶지 않을까"고 답했다.
구교환은 자신이 가진 매력을 그대로 이 영화에 녹여냈다. 상업영화 속 액션 주인공이라고 힘을 주기보다는 '구교환스러운' 매력으로 영화를 끌고 간다. 동생인 김시아와는 물론 형인 강기영, 악연인 신승호와까지도 각각의 케미를 만들어내며 주인공의 힘을 보여준다.

구교환은 신승호와의 호흡에 대해 "사람의 좋은 에너지는 화면을 뚫고 나오는거 같다. 신승호는 귀엽고, 배려심이 많은 성격이다. 그런데 가끔은 묵직한 형 같기도 하도. 작업을 하지 않더라도 계속 만나고 싶은 친구다"며 "'D.P' 때도 함께 했는데 그때 작품을 찍으며 서로를 많이 위로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김시아는 자신보다 25살 많은 선배 배우 구교환과의 현실 남매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남동생을 생각하고 연기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구교환은 "저는 현장에서 모든 배우들이 동갑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한다. 동료 배우니까 그렇다. 그런 의미에서 시아와도 잘 지냈다. 서로가 잘 위로하고 힘내고 즐기며 찍었다"며 "저도 (시아와 친해지기 위해) 노력은 했다. 그게 시아에게 어떻게 다가갔을지는 저도 궁금하다. 한 작품을 같이 하면 친해질 수 밖에 없다. 꼭 끝나고 만나거나 모임을 갖지 않아도 저는 촬영 끝난 후 오랜만에 만났을 때 어색하지 않고 반가우면 그게 친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구교환은 '부활남'이 추석 영화 라인업에서 밀려서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 "저는 이 영화도 추석 영화라고 생각한다. 껴주시면 안되나?"라며 "12월에도 25일에 크리스마스가 있지만 저는 한달 내내 크리스마스라고 생각한다. 우리 영화도 추석 영화에 껴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구교환은 배우로서의 지향점에 대해 "저는 오래 오래 작업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이 작업에 대한 재미를 잃지 않으면 좋겠다. 재밌게 하려고 저도 계속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부활남 : 더 레드'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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