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금 가수' 이안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4주년 기념 만찬에 초대를 받고 축하공연을 벌였다.
이안은 지난 1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이해찬 총리, 이한동 김석수 전 총리, 김중권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국민의 정부' 시절 장ㆍ차관과 각료를 지낸 현 정부의 주요 인사 1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4주년 만찬'에 공식 초청을 받고 축하공연을 벌였다.
"노벨상은 인간이 만든 상 중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인데, 그 중 평화상은 인간의 존엄을 다룬 상이라서 가장 가치 있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인사를 한 이안은 선비의 지조를 담은 '북천이 맑다거늘'이라는 시조로 공연을 시작했다.
이안은 데뷔곡 '물고기자리'에 이어 1집 후속곡인 '아리요'를 차례로 불렀다. '아리요'는 어려웠던 IMF를 온 국민이 다 함께 이겨내고, 서울시청앞을 붉은 파도로 물들이며 월드컵 4강신화를 이뤄냈던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1%가능성만 있더라도 인생은 역전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희망의 노래여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공연을 마친 이안은 전날 직접 만든 초콜릿과 20여개국 길거리 여행의 경험을 쓴 책 '아주 특별한 소리여행'과 자신의 음반을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김전대통령은 부인 이희호여사와 함께 셋이 사진촬영을 제안했다.
이안의 공연에 이어 강연을 한 김대중 대통령은 문화컨텐츠를 강조하면서 퓨전음악을 하는 이안을 가르켜 "저 처자를 보십시오. 얼마나 당당하고 보기좋습니까"라며 이안의 음악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이안은 현재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힘내세요'라는 컨셉트로 길거리 무료공연 '100회 아리요 콘서트'를 벌이고 있다.
이안 소속사 아지기획의 조재형 대표는 "돈을 벌어야 하는 대중가수가 굳이 무료 콘서트를 여는 이유는, 연말을 맞아 어깨가 무거운 국민들에게 힘을 주고 문화혜택으로부터 소외받는 계층에게 사랑을 나누려는 의도이다"고 밝혔다.
또한 "한 음반에 수록된 15곡 중 2~3곡만 불려지는 현실에서 작곡가들이 열심히 만들어 놓은 노래가 묻혀지지 않도록 가능한한 다양한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설명>1.이안이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2. 이안이 김대중전대통령에게 자신이 직접 만든 초콜릿과 자신의 여행을 담은 책 '아주 특별한 소리여행', 1집 음반을 선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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