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블 채널 MTV 코리아의 간판 VJ으로 유명한 애쉬(Ash)가 3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했다.
애쉬라는 이름은 어딘지 낯익으면서도 인기VJ라는 것 외에 그에 관해 선뜻 떠오르는 정보는 없다. 그는 자신의 앨범보다는 국내 톱 뮤지션의 음반과 CCM(현대기독교음악) 음반을 통해 더 많이 알려졌다.
애쉬는 신승훈이 최초로 여성가수와의 듀엣곡 ‘Always’의 주인공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고, 김조한 조규찬 김진표 주석 등 유명가수들의 앨범에 듀엣곡 및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또한 국내 가수 최초로 빌보드에 진출한 김범수의 미국 출시곡 영어교정 디렉터 등의 경력과 일본에서 솔로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애쉬는 지난 2002년 1집을 발표하고 국내 대중음악계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1개월 만에 주변사정으로 활동을 중단하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이렇게 좋은 앨범을 내기 위한 것이라 생각해요. 이 앨범에 한 곡도 버리지 말자는 생각으로 만들었습니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했어요.”
사업을 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베트남서 태어난 애쉬는 생후 2달 만에 이란으로 이주해 5년을 살았다. 이후 수단, 나이지리아, 리비아 등 아프리카에서 7년을 살았다. 청소년기는 그리스,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보냈으며 미국에서도 학교를 다녔다. 한국을 포함해 애쉬가 생활한 곳만 모두 10개국.
“1년에 한번씩은 꼭 나라를 바꿔가며 이사를 다닌 것 같다”는 애쉬는 아프리카에서 맨발로 뛰어놀며 감수성을 흡수했으며 10개국(한국포함) 각 나라의 문화를 조금씩 흡수ㆍ체득 하며 다양한 색깔을 갖추게 됐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애쉬는 아프리카에서 살면서부터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컴퓨터가 없는 곳에서 음악이라는 ‘원초적인 놀이’로 성장기의 감수성을 길렀다. 그래서 15세에 이미 작곡을 했고, 미국에서 CCM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다 고국에 대한 그리움으로 1999년 한국을 찾았다.
애쉬라는 이름은 ‘내 육신은 하나님의 축복 없이는 한낱 재(ash)에 지나지 않는다’는 뜻에서 지은 이름. 한국에서 온 후 수많은 CCM앨범에 게스트(피처링)로 참여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솔로 앨범은 발표를 미룰 만큼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1집의 아픔을 곱씹으며 애쉬는 2집 ‘I'm Your Woman’에서 김신일 프로듀서의 지휘아래 음악적 끼를 마음껏 쏟아냈다. 애쉬의 다양한 끼는 R&B와 힙합을 비롯해 강렬한 록비트의 곡과 팝 등 다양한 장르로 표출됐다. 또한 다양한 장르를 통해 애쉬는 감정과 감성이 풍부하고 표현에 능한 목소리로 시원한 청량감을 발한다.
애쉬는 부드러운 R&B곡 ‘I'm Your Woman’ ‘내 남자에게’ 등에선 부드러운 매력을 선보이며, 은지원이 랩 피처링한 ‘크게 더 크게’와 ‘Lady's Night’ 등 힙합넘버에선 충분한 그루브를 선사한다. 슬픔이 배인 발라드 넘버 ‘블루’와 ‘어떻게’에서는 애절함을 더한다. 14번 트랙 ‘B.L.T’는 포크 느낌까지 살아있다.
타이틀곡은 ‘슈퍼스타’.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든 사람이 슈퍼스타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의 이 곡은 강한 록 비트 위에 팝 멜로디가 애쉬의 카리스마 넘치는 목소리와 절묘한 조화를 이뤄 귀에 쏙 박힌다.
“앨범에 수록된 곡 하나하나에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다음 앨범으로 또 대중과 만나고 싶어요.” <사진=임재철>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