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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치기 "인트로에 포르노 괴성이 담긴 이유는"

배치기 "인트로에 포르노 괴성이 담긴 이유는"

발행 :

김지연 기자

2집 '마이동풍(馬耳東風)' 발표

2집 '마이동풍'을 발표한 배치기.ⓒ<홍기원 인턴기자>

누군가 말했다. 이제 변해야할 때라고. 오랜 언더생활 끝에 앨범도 발매했으니 무언가 달라져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힙합듀오 배치기는 이런 말을 수없이 들었다. 5년의 언더 생활 끝에 이젠 2집 가수가 됐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그래서 배치기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새로 발매한 2집 ‘마이동풍(馬耳東風)’에 담았다.


지난 4일 발매된 배치기의 2집은 타이틀 뿐 아니라 타이틀곡도 ‘마이동풍’이다. 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고 지나쳐 흘려버리겠단다. 왜그럴까.


“인트로에 포르노 괴성이 담긴 이유는...”

조금씩 ‘배치기’라는 이름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이들에게 달라질 것을 요구했다. ‘너네 앞으로는 이렇게 행동하면 안돼’ ‘옷도 잘 입어야지’ ‘방송에서는 좀 웃길 줄 알아야지’ 등 수많은 말들로 이들에게 달라질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배치기는 “가수는 음악만 잘하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했다.


“겉모습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자꾸만 달라지래요. 그래서 결심했죠. 음악을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은 그냥 흘려버리기로. 그래서 타이틀이 ‘마이동풍’이에요. 이상한 말들로 변할 것을 요구하는 이들에게 우리가 던지는 대답이에요.”


배치기는 이런 의지를 2집에 확고히 담았다. 그것도 조금은 특이한 방법으로. 바로 인트로 부분에 실제 포르노에 등장하는 사운드를 삽입한 것이다.


“음~ 말해도 되나? 실은 인트로 부분에 나오는 여자 괴성, 야동(야한 동영상)에 나오는 여자 목소리에요.(멋쩍은 듯) 음반 작업할 때 도와준 형이 갖고 있던 야동 속 여자 괴성을 샘플링한거에요. 그렇지만 이상하게 생각하진 마세요. 그냥 이런 저런 소리에도 우린 우리만의 음악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니까.”


이런 설명을 하며 배치기는 부모님이 2집의 인트로를 듣고 깜짝 놀라셨다고 털어놨다. 또 만약 공식석상에서 이 음반을 듣는다면 인트로는 넘기고 들어도 좋다고 했다. 다만 배치기만의 음악을 하겠다는 뜻만 이해해주면 그만이다. 물론 그리고 또 하나. 배치기는 “타이틀곡 하나만 듣고 판단하지 말라”며 어떤 방법이 됐든 음반 전체를 들어볼 것을 권했다.


ⓒ<홍기원 인턴기자>

“할말이 너무 많아 그만 13곡이나 담았어요.”

세상을 향해 할말이 많아서였는지 배치기는 2집에 13곡의 노래를 빼곡히 담았다. 인트로를 비롯해 중간에 삽인된 스킷을 포함하면 총 16트랙이나 된다. 어려운 가요시장 상황을 고려해 너도나도 디지털싱글을 발표하는 요즘 조금 이례적인 시도다.


배치기는 “할 말이 많고 그것을 다 담다보니 곡이 많아졌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이번 앨범을 팬들이 노래도 좋지만 가사에 귀담아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함께 배치기는 "음반을 내고난 뒤 '마이동풍'해야 할 말들도 많지만 들어주시는 팬층이 폭넓어진 건 감사한 일"이라며 다만 예전 같으면 음악을 통해 한번 신나게 저질렀을 일들을 자제해야 할 때가 있다고 했다. 이게 언더와 오버의 차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배치기가 절대 잊지 않는 것이 있다면? "음악에 방해가 된다면? 다 그냥 흘려버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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