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랜스젠더 가수 하리수(25)를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경찰과 검찰에 동시 고발한 동료 가수 겸 생명운동가 이광필(44)이 15일 경찰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는다.
14일 이광필 측에 따르면 이광필은 1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광필은 지난 11일 자신의 블로그에 "하씨 등을 고발한 것은 누드사진전 홍보를 위해 하씨 등이 언론에 배포한 사진 2장 중 1장이 청소년들에게 왜곡된 성의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 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사진이 게재된 뒤 3일 동안이나 삭제되지 않고 방치되는 것을 보며 누군가 경고음 울리지 않으면 다음에는 다른 사람들도 더 수위가 높은 자료를 유포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라며 "하씨와 주최 측에서는 사진전의 명분을 '트랜스젠더들의 권익 추구'라고 내걸었지만 수위가 매우 높은 선정적인 사진을 이용해 마케팅을 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라며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광필은 "이번 경찰 출두 후에 향후 제 입장을 분명히 밝히겠다"라고 덧붙엿다.
한편 이광필 2월 17일 서울지방경찰청에 하리수를 음란물 유포(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다음날인 18일 오전에는 같은 혐의로 하리수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또 다시 고발했다.
이에 대해 하리수 측 관계자는 당시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하리가 음란물을 제작 및 배포했다고 하는데, 그럼 섹시미를 뽐낸 화보들을 홍보하는 것 자체 역시 모두 음란물 유포죄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번 사진 전시회는 애초부터 19세 미만은 관람불가로 홍보해 왔다"며 "이번 고발 건에 대해 정말 어이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하리수는 사진전에 나선 모델들 중 한 명일 뿐"이라며 "사진을 유포하지도 사진전을 직접 제작하지도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하리수는 최근 서울 대학로에서 트랜스젠더들을 주제로 열린 19세 미만 관람불가의 사진전에 모델로 나섰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