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년대 일본과 한국에 큰 인기를 끌었던 일본 록밴드 엑스재팬의 원년 멤버 타이지(45·본명 사와다 타이지)가 17일 사이판에서 사망, 한국과 일본 팬들에 큰 충격에 빠졌다.
이날 요미우리 등 일본 각 매체들은 속보를 통해 타이지가 사이판에서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타이지는 지난 11일 사이판으로 향하는 델타항공에 탑승하다 승객과 시비가 붙어 기내에서 난동을 부렸고 자신을 말리는 승무원을 폭행한 혐의로 사이판 도착 직후 체포했다.
이 같은 소식이 처음 알려졌을 때부터 한국과 일본팬들은 걱정에 빠졌다. 격정적인 성격인 타이지의 안부를 염려한 것. 이후 타이지가 14일 유치장에서 자살을 시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상태에 대한 큰 관심이 모아졌다. 타이지는 유치장에서 침대 시트를 사용해 자살을 시도하다 경찰에 의해 발견, 병원에 후송됐다
타이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17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사망 사실은 사이판을 방문한 가족들이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지는 1986년 결성된 비주얼 록밴드 엑스재팬의 원년 베이시스트로 국내에도 큰 인기를 얻었다. 타이지는 이후 1992년 엑스재팬에서 탈퇴, 다른 록밴드 라우드니스 등에 몸을 담았다. 2010년 엑스재팬 공연 무대에 함께 올라 팬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한편 타이지 사망 소식에 국내팬들은 각종 게시판과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안타깝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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