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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오스본에게 40년전 오줌 테러 당했지만...미 영웅 기념관도 추모 성명

오지 오스본에게 40년전 오줌 테러 당했지만...미 영웅 기념관도 추모 성명

발행 :
정윤이 K-PRIZM대표·칼럼니스트
/사진 AFPBBNews=뉴스1
/사진 AFPBBNews=뉴스1

1982년 만취 상태로 기념비에 오줌...40년 후 "후회에서 화해로" 공식 성명


전설적인 록커 오지 오스본(76)의 사망 소식에 과거 '오줌 사태'로 그를 출입금지시켰던 텍사스 알라모 기념관까지 나서서 추모 성명을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때 그를 출입금지시켰던 곳에서 "후회에서 화해로의 여정"을 인정하며 고인을 기렸다.


기행으로 점철된 오지 오스본의 가장 악명 높은 사건 중 하나는 1982년 텍사스 샌안토니오의 알라모 기념관에서 벌어졌다. 당시 그는 아내 샤론이 외출을 막기 위해 옷을 숨기자 샤론의 드레스를 입고 나가 만취 상태에서 알라모 영웅들을 기리는 18미터 높이의 기념비에 소변을 봤다.


이 사건으로 '어둠의 왕자'로 불리던 오스본은 공공장소 음주와 방뇨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40달러 보석금을 내고 나와 그날 밤 콘서트는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샌안토니오에서는 수년간 공연 금지 처분을 받았다.


1만 달러 기부하며 시장에게 직접 사과


10년 후 오지는 당시 넬슨 울프 샌안토니오 시장에게 직접 찾아가 사과했다. 알라모 기념관 측은 "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후회를 표했다"며 "텍사스 공화국의 딸들 이라는 단체에 1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2015년에는 히스토리 채널 TV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알라모를 재방문해 "이곳의 역사를 배우고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기념관 측은 전했다. 당시 오지는 "공개적으로 겸손함과 이해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알라모 기념관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설적인 음악가 오지 오스본의 별세 소식을 듣고 슬프다"며 "그와 알라모의 관계는 처음에는 1982년의 아주 무례한 사건으로 시작됐지만, 결국 구원과 화해도 그의 역사의 일부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알라모에서 우리는 역사를 그 모든 복잡성 속에서 기린다"며 "오늘 우리는 이 역사적 장소에서 후회에서 화해로 이어진 오지 오스본의 여정을 인정하며, 전 세계 그의 가족과 친구, 팬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블랙 사바스의 프론트맨이었던 오지 오스본은 23일고향 버밍엄에서 마지막 공연을 한 지 몇 주 만에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평생 기행으로 유명했던 그에게 한때 피해를 본 곳조차 화해의 메시지를 보내며 록 레전드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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