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기 및 도박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이성진(34)이 법원에 출석했다.
이성진은 27일 오전 11시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항소심 2차 공판에 출석했다. 청바지에 파란색 브이넥 셔츠를 입고 등장한 이성진은 이날 10분 일찍 법원에 모습을 드러내 뒤 재판 내내 담담한 표정을 유지했다.
지난 8월16일 열린 항소심 1차 공판에서 이성진은 9월 말까지 일부 빌린 돈을 갚겠다며 선처를 호소한 뒤 약 한 달 여 만에 법원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이성진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창조 측은 앞서 1차 항소심에서 "현재로서는 개인적 변제 능력이 없어 지인들과 돈을 모으고 있다"면서 "시간을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어 "전액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일부 금액을 변제할 계획이다"라며 "9월 말까지 시간을 달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이성진은 6월 선고공판에서 사기와 도박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재판부는 실형 선고에도 불구, 이성진에 법정 구속을 명하지는 않았다. 항소 기한까지 빌린 돈을 갚을 수 있도록 변제 기회를 부여한 셈이다.
당시 재판부는 "지금까지 공판이 진행되면서 이성진이 어떠한 수입을 얻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또한 당장 구속될 경우 빌린 돈을 갚을 수 있는 기회가 없다"며 "항소까지 시간이 있고 하루 빨리 돈을 갚을 수 있도록 법정 구속은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성진은 지난 2008년 6월께 필리핀 마닐라의 한 카지노에서 현지 여행사 운영자인 오모씨(42)로부터 1억원, 문씨로부터 1억3300만원 빌려 이를 모두 바카라 도박으로 날린 혐의로 피소,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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