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기 및 도박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이성진(34)이 2차 항소심에서 재차 선처를 호소했다. 항소심 결과는 다음달 21일 나올 예정이다.
이성진은 27일 오전 11시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항소심 2차 공판에 출석했다. 지난 8월16일 열린 항소심 1차 공판에서 이성진은 9월 말까지 일부 빌린 돈을 갚겠다며 선처를 호소한 뒤 약 한 달 여 만에 법원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청바지에 파란색 브이넥 셔츠를 입고 등장한 이성진은 이날 10분 일찍 법원에 모습을 드러내 뒤 재판 내내 담담한 표정을 유지했다.
이날 이성진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창조 측은 "지인들이 힘을 모아 돈을 갚으려 노력 중에 있다"면서 "채권자와 최대한 합의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탁금을 걸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재판은 이성진이 돈을 갚으려고 노력 중이다는 변호인의 주장 외에 별다른 쟁점이 없어 5분여 만에 종료됐으며 재판부는 다음달 21일 오전 10시 이성진에 대한 항소심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앞서 이성진은 6월 선고공판에서 사기와 도박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재판부는 실형 선고에도 불구, 이성진에 법정 구속을 명하지는 않았다. 항소 기한까지 빌린 돈을 갚을 수 있도록 변제 기회를 부여한 셈이다.
당시 재판부는 "지금까지 공판이 진행되면서 이성진이 어떠한 수입을 얻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또한 당장 구속될 경우 빌린 돈을 갚을 수 있는 기회가 없다"며 "항소까지 시간이 있고 하루 빨리 돈을 갚을 수 있도록 법정 구속은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성진은 지난 2008년 6월께 필리핀 마닐라의 한 카지노에서 현지 여행사 운영자인 오모씨(42)로부터 1억원, 문씨로부터 1억3300만원 빌려 이를 모두 바카라 도박으로 날린 혐의로 피소,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았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