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규모의 록페스티벌인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2012'(이하 '지산록페')가 지난 2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30일 주최사 CJ E&M에 따르면 '지산록페'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총10만 1000여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관객 수 9만 2000명을 훌쩍 뛰어넘어 역대 최다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은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라디오헤드와 스톤로지스가 합류해 기대와 관심을 높였다.
이를 반영하듯 첫날부터 역대 최대 수치인 3만 5000여 관객과 640명을 육박하는 취재진이 몰리며 그야말로 구름 관객의 인파 물결이 형성됐다.
라디오헤드는 첫날인 27일 헤드라이너로 빅 톱 스테이지에 올라 1시간 40분을 넘어 장장 2시간 10분의 단독 공연에 가까운 꽉 찬 무대를 보여줬다. 영국의 전설 스톤로지스는 폐막 무대를 장식하며 끝까지 음악 축제의 무게감을 지켜냈다.
이번 페스티벌의 국내 라인업도 해외 라인업 못지않은 면모를 과시했다. 김창완 밴드부터 들국화와 같은 한국 록의 대부들이 굵직한 무대를 이끌었고, 넬, 버스커버스커, 몽니, 이이언 등 후배들의 파워도 만만치 않았다.
페스티벌 첫 날에는 14년 만에 원년멤버로 재결성한 들국화도 참석해 화려한 무대를 선사했다. 들국화는 히트곡 '사노라면' '그것만이 내 세상' 등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또한 심야 시간 스페셜 스테이지로 마련된 레드 스테이지에서는 글렌체크와 이디오테잎이 인상 깊은 무대로 관객들에게 오래도록 회자됐다.
이번 '지산록페'는 재즈부터 일렉트로닉, 힙합까지 전 장르를 페스티벌 무대로 장식했다는 평이다. 빅톱, 그린, 오픈, 레드 등 총 4개의 스테이지에서 81팀이 공연을 펼쳤다.
외국인 관객 규모도 2010년 5%, 2011년 7%, 2012년 11%로 성장하며 영국의 '글래스톤베리'와 같이 전 세계인들이 몰려드는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췄다.
그러나 밀려드는 교통을 통제하지 못한 건 숙제였다. 주최 측은 "임시주차장에 자가용을 주차해두고 셔틀버스를 이용할 것을 권고했지만 개인 차량을 막는 건 역 부족이었다"고 전했다.
CJ E&M 측은 "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를 아우르고 있는 페스티벌은 문화 뿐 아니라 지역경제, 관광 효과, 국가 브랜드 제고 등 상당한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꾸준한 노하우 축적으로 한국을 대표할 페스티벌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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