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KBS 2TV '개그 콘서트'의 인기코너 '거지의 품격'. 거지이지만 당당하고, 스스로를 잘 생긴 꽃거지라고까지 우기는 '거지의 품격' 주인공 허경환의 역발상은 시청자들을 매주 웃게 만들고 있다.
그런데 영화 및 음악팬들은 '거지의 품격'을 보며 또 하나의 재미와 함께 궁금증을 느낀다.
바로 허경환이 등장할 때 쓰이는 음악이 원빈 주연의 2010년 흥행 영화 '아저씨' OST 음반 타이틀곡인 3인 혼성 밴드 매드 소울 차이드(찬우 이권 진실)의 '디어'(Dear) 하이라이트 부분이기 때문이다.
마치 팝송을 연상케 하는 이 곡은 매드 소울 차일드의 여자 보컬 진실의 깊은 보컬이 인상적인 노래다. 애잔한 멜로디와 보컬은 코미디인 '거지의 품격' 및 개그맨 허경환에 대한 몰입도를 역으로 한껏 높여준다.
그럼 왜 거지인 허경환은 '아저씨'의 주제곡을 '거지의 품격' 등장 음악으로 사용하고 있을까.
허경환 소속사 관계자는 12일 스타뉴스에 "아주 큰 의미를 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의미는 있다"라며 "'거지의 품격' 속 허경환은 거지 중에도 자신감 넘치고 잘 생긴 꽃거지를 추구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대표 꽃미남 중 한 명이 원빈이기에 그의 최근 흥행작인 '아저씨' 삽입곡을 배경음악으로 쓰며 자신의 캐릭터를 더욱 뚜렷이 구축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허경환은 디테일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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