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뇌출혈로 세상을 떠난 가수 고 홍종명(45)이 8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안기고 영면했다.
31일 오전 6시40분께 서울 강남구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 홍종명의 발인식이 기독교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발인식에는 유족, 지인 및 고인이 생전 다니던 교회 교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가수 이범학, 고한우, 황규영, 방대식, 배우 박용기 등 동료 연예인들도 대거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고인의 유해는 화장 절차를 거쳐 경기 평택시 재단법인 서호추모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드라마 '아름다운 그녀'의 주제곡 '내가 가야할 길' 등으로 이름을 알린 고 홍종명은 지난 28일 사망했다. 그동안 뇌졸중으로 3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은 고인은 열흘 전 뇌출혈로 쓰러져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이날 새벽 최종 뇌사판정을 받았다.
고인의 시신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적출과 이식을 시행해 8명의 환자에게 기증됐다.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 이범학은 이날 스타뉴스에 "고인의 장기기증으로 8명의 환자가 새 생명을 얻었다"며 "평소 사회봉사를 열심히 하던 친구가 마지막까지 좋은 일을 하고 떠났다"고 전했다.
1967년생인 고인은 1988년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 OST곡 '사랑의 신비'로 데뷔, 89년에는 이유용 박창규 윤상필 등과 함께 밴드 이데아를 결성, 정규 1집을 내기도 했다.
1997년엔 심은하 이병헌 주연의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녀'의 주제곡 '내가 가야할 길'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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