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우, 첫 미니앨범 '첫 번째 소풍' 발표

'슈퍼스타K4' 출신 스타 중 방송 이후 거취에 가장 관심이 쏠렸던 이는 단연 '10대 천재소년'이라 불린 유승우(16)였다. 기성 가수들 못 지 않은 음악적 재능, 누나 팬을 휘어잡는 귀여운 외모에 아직 고교생이라는 장래성까지 지닌 그의 매력은 여러 가요기획사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했다.
실제 소문대로 그를 향한 러브콜은 얼마나 됐을까. 물론 인기가수들이 즐비한 대형기획사의 제의도 있었단다. 그런데 왜 유승우는 이들의 손을 뿌리치고 신생기획사인 UK뮤직을 택한 걸까. 서울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유승우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반달 모양의 눈웃음을 지으면서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땐 꽤 생각이 많았던 것 같아요. 생각이 길어지고 그러면서 회사를 추려나가고 있다가 마지막에는 세 회사 정도가 추려졌어요. 그런데 추리고 추리다 보니까 나중엔 그냥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더라고요.(웃음)"
인생의 기로에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그는 순수하게 음악만을 쫓던 과거를 회상했다고 한다. 유승우는 "초심으로 돌아가니까 노래를 하는 것만으로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그러다보니 노래를 잘 받을 수 있고 앨범을 빨리 낼 수 있는 쪽을 선택해 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승우가 첫 둥지로 선택한 UK뮤직은 작곡가팀 UK가 설립한 신생기획사. 유승우는 '슈퍼스타K4' 생방송 진출 이후 합숙 생활을 하며 자연스레 이들과 음악적 교류를 나눴다. 아이돌보다는 싱어송라이터로서 어필하고 싶은 유승우와 음악을 만드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던 UK팀과는 출발부터 통하는 게 많았다고 한다.
"회사 같지 않고 그냥 자유로운 느낌의 함께 음악 하는 크루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다 장단점이 있었지만 확 뜨고 싶다기보다는 음악이 잘 나와서 사랑 받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여기에 있으면 음악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고,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큰 것은 바라지 않고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앞으로 평생 할 음악인데 이 회사 정도면 시작으로 좋을 것 같았어요. 회사는 틀이나 체제가 중요하다보니 연예인도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여기는 행동하기도 편하고 자유분방한 게 좋았던 거 같아요."
충남 천안시 성환읍에 살던 그는 어릴 적 함께 지내던 할머니를 통해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하게 됐다. 평소 음악을 좋아하시던 할머니가 시키는 대로 트로트와 동요를 곧잘 따라 불렀단다.
기타를 잡기 시작한 것은 불과 2년 전, 이젠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되면서 부터다. 이때부터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꿋꿋이 용돈을 모아 10만 원짜리 '데님' 통기타를 손에 쥘 수 있었다. '슈퍼스타K'에서 들고 나온 기타는 나중에 어머니의 돈을 보태서 구입한 30만 원짜리 '덱스타' 통기타였다.
"중3때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는데 제가 가수가 아니면 안된다고 하니까 어머니께서 걱정이 되셨는지 공부를 더 세게 시키시더라고요. 그대로 제가 계속 방에서 기타만 치니까 차츰 더 걱정을 하셨어요. 결국 그러다 '슈퍼스타K4'까지 나가게 됐는데 2차 예선을 붙고 3차에선 좋은 평까지 받으며 순조롭게 진행되니까 그 때부터 엄마도 마음을 놓으셨던 것 같아요. 지금도 그때 그 기타는 집에 잘 모셔두고 있어요.(웃음)."

그는 방송이 끝난 뒤 뮤지션의 길을 걷기 위해 UK뮤직 작곡가 팀의 도움을 받아 틈틈이 작사 작곡 연습에 열중했다. 지난 7일 발표한 첫 미니앨범 '첫 번째 소풍'에서도 '서툰 사랑' '한심한 남자가 부르는 노래' 등 총 2개의 자작곡을 실어 넣었다.
"타이틀곡 '헬로'도 좋지만, 아무래도 자작곡에 애착이 많이 갈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서툰 사랑'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보고 쓴 곡이에요. 이 곡은 더 애착이 가는 것은 엄마와 아빠가 제 곡이 좋다한 게 처음이었거든요. 자기 연령층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시는 등 평가가 좋았어요. '한심한 남자가 부르는 노래'는 막바지에 쓴 노래에요. 간단하게 빠르게 써낸 곡인데 주위 작곡가 형님들이 마지막 곡을 실어도 좋겠다는 얘기를 하시더라고요.(웃음)"
이제 갓 열일곱 살인 그가 롤 모델로 삼은 가수는 김건모와 제이슨 므라즈다. 잠시 피었다가 지는 '반짝 스타'가 되기보단, 고른 연령층으로부터 오랫동안 사랑받는 '국민 가수'로 남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제 얘기를 하면서 함께 즐기고 울고 웃고 감동을 주면 그게 좋은 것 같아요. 김건모 선배님의 공연을 보면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딱 보이잖아요. 나중에 선배님같이 오랫동안 음악을 하면서 사람들한테서 제 얘기가 나오면 '아 걔 노래 잘하고 국민가수지' '노래 좋잖아 사람도 좋고'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