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곡 '비 오케이' 주요 듬원차트 7곳 1위

'엠넷 보이스 코리아'(이하 '엠보코') 시즌1 준우승자 유성은(24)이 7월 가요대전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7월 여름 가요대전에서는 2NE1 씨스타 포미닛 애프터스쿨 달샤벳 걸스데이 쥬얼리 에이핑크 투아이즈 등 기존 및 신예 인기 걸그룹들, 엑소 B.A.P 방탄소년들 마이네임 소년공화국 등 신인급 보이그룹들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섹시 디바 이효리도 지난 5월 발표한 솔로 정규 5집의 막바지 활동을 이달까지 이어갔고, 국내 남자 대표 보컬리스트 이승철 역시 6월 정규 11집 발매한 뒤 가요팬들의 관심 속에 현재 전국 투어를 돌고 있다.
남자 힙합 듀오 다이나믹듀오는 신곡 '뱀'으로 방송사 가요 프로그램 1위를 휩쓸고 있고, 실력파 여자 보컬리스트 에일리는 최근 선보인 신곡 '유 앤 아이'로 음원 차트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남자 최고 인기 아이돌그룹인 비스트는 이달 내 본격 컴백을 앞두고 있고, 인피니트 또한 신곡 공개와 함께 활발히 활동할 계획이다. 개성파 신예 기대주 강승윤도 정식 가수 데뷔와 관련한 선 공개 곡을 내고 7월 가요대전에 함께한다.
이렇듯 7월은 나이와 장르를 초월한 다양한 성향의 가수(팀)들이 맹활약하며 가요계를 풍성케 만들어 가고 있다. 하지만 목마른 부분도 분명 있었다. 실력파 신예 보컬리스트의 활약이 없었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이 와중에 지난 15일 유성은이 등장, 7월 가요대전의 마지막 퍼즐을 당당히 채웠다.
지난해 '엠보코'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미 소울 감성을 인정받은 유성은은 소속사를 정한 지 1년 만에 '비 오케이(Be OK)'를 타이틀곡으로 한 데뷔 미니앨범을 냈다.
힙합듀오 배치기가 랩 피처링을 맡은 '비 오케이'는 16일 오전 9시 현재 엠넷 올레뮤직 벅스 소리바다 몽키3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등 국내 주요 음악 사이트 중 총 7곳의 실시간 차트에서 정상에 오르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엠보코'의 감성 넘치는 유성은을 고려하면 빠른 비트와 강렬한 리듬의 팝록곡 '비 오케이'는 이례적 선택이다. 하지만 유성은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시원하면서도 색깔 있는 보컬을 마음껏 뽐내며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7월 가요대전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한 유성은이 가요계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또 그녀를 주목해야 할 이유들은 명료하다.
먼저 유성은의 보컬에서 인기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유성은은 국내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목소리를 지녔다. 그녀의 영어 노래 부분은 마치 미국 본토 가수의 보컬을 듣는 듯하기까지하다. 유성은이 R&B 소울 장르에서 빛나는 것은 물론, '비 오케이'처럼 팝록 댄스 장르의 곡도 단번에 자신만의 노래로 만드는 이유다.
유성은이 시작부터 주목 받는 또 다른 이유로는 무엇이든 흡수하려는 그녀의 열린 자세를 들 수 있다.
사실 '엠보코' 때부터 유성은의 노래 실력은 웬만한 기존 가수 이상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백지영이 소속된 WS엔터테인먼트에 몸담은 그녀는 모든 것을 다시 배웠고, 이를 즐겼다.
지금은 WS엔터테인먼트 레이블 격인 뮤직웍스에 몸담고 있는 유성은은 지난 1년간 회사에서 보컬 레슨은 물론 춤과 표정 연기까지 열정적으로 연습했다. 무대에서 보다 멋지게 보이기 위해 몸무게를 10kg이나 뺐다. 웬만한 거리는 자전거를 타고 다녔고 식이요법을 병행했다.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유성은은 "회사에서 1년 간 여러 부분을 배우며 노래만 잘 부른 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라며 "(백)지영 코치님으로부터 무대 위 표정 등 표현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웠고, 그런 차원에서 회사에서 춤도 열심히 공부했다"라며 웃었다.
마지막으로는 유성은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유성은이 데뷔 앨범을 발표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는 당연히 그녀가 잘하고 팬들에도 익숙한 R&B 소울 및 블루스 장르의 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울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유성은은 이 예상을 보기 좋게 깼다. 톡톡 튀는 팝록 장르에 포인트 춤까지 곁들인 '비 오케이'를 타이틀곡으로 삼았다.
유성은은 "사실 저는 트렌드한 곡들을 좋아한다"라며 "'엠보코'에 나서긴 했지만 아직 저를 모르시는 분들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생각, 보다 많은 분들에 저를 알리기 위해 첫 앨범에서는 대중적이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했다"라며 '비 오케이'를 타이틀곡으로 정한 배경을 전했다.
유성은은 이현도와 귓방망이가 함께 곡을 쓴 템포감 있는 감성 멜로디의 노래 '다칠까봐 무서워', '엠보코'에서 원작자 심수봉으로부터도 극찬 받았던 '비나리', 어쿠스틱 사운드가 돋보이는 발라드 '이대로 멈춰'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을 이번 앨범에 담았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유성은의 성향을 잘 알 수 있는 대목들이다.
데뷔 음반부터 한곡도 흘려보내기 어려울 만큼 명반으로 다가온 유성은. 그녀의 향후 활동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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