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스타K3' 출신 크리스 고라이트리(이하 크리스)가 자신이 출연했던 미국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American Idol)' 제작진을 상대로 억대 소송을 제기했다.
크리스는 31일 스타뉴스에 "나를 비롯한 과거 출연자 10명이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이유로 미국 FOX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제작사를 상대로 각각 2500만 달러(약 279억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사회가 흑인소년 총격 살해 사건 등으로 인종차별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CNN, LA타임즈 등 현지 매체들도 '아메리칸 아이돌' 출연진의 소송을 비중 있게 다뤘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들의 법률 대리인인 제임스 프리먼 변호사는 "흑인들에 대한 '아메리칸 아이돌' 제작진의 부당한 태도에 책임을 묻고자 한다"며 "출연자들을 불공평하게 탈락시켜 경제적인 손해와 사회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잠재적 기회를 뺏어갔다"고 주장했다.
소송에 참여한 이들은 과거 '아메리칸 아이돌'에 참가했다가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 규정위반 등으로 퇴출됐었다. 크리스도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9에 참가했다가 계약 문제로 퇴출당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크리스는 "나의 아버지는 흑인이고, 어머니는 백인"이라며 "혼혈아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했다. 억울한 부분과 이번 소송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더 밝히긴 어렵지만 앞으로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케이블 채널 Mnet '슈퍼스타K3' 출연 당시 "전 매니저와 계약을 해지했지만, 돈을 요구해 협박하면서 이중계약처럼 만들어 퇴출당했다"고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난 내 명예를 훼손하고 날 비난한 사람들에 맞설 것"이라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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