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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SIAS]④獨버메스터, 오디오계의 911

[미리보는 SIAS]④獨버메스터, 오디오계의 911

발행 :

김관명 기자
위부터 버메스터 프리앰프 808 MK5, 레퍼런스 라인업 시스템 /사진제공=하이파이클럽, 버메스터
위부터 버메스터 프리앰프 808 MK5, 레퍼런스 라인업 시스템 /사진제공=하이파이클럽, 버메스터

국내 최대 오디오쇼인 2014 서울국제오디오쇼(SIAS)가 오는 25~27일 서울 중구 장충동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다. 하이파이클럽 주최로 올해로 4회째를 맞는 SIAS는 처음으로 기존 코엑스가 아닌 100개가 넘는 호텔 룸에서 열려 실제 가정의 청취환경과 유사한 시청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SIAS에 참여하는 전세계 300여개 브랜드 중 오디오파일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명품 브랜드를 시리즈로 소개한다.


④獨버메스터, 오디오계의 911


독일 버메스터(Burmester)의 프리앰프 808을 처음 본 오디오파일들은 며칠 동안 잠을 못이룬다. 정갈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크롬 도금의 4각형 모듈들이 정확히 각을 맞춰 앰프에 꽂혀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예술의 경지에 오른 기계공학이라 할 만하다. 깨끗하고 매끄러운 자태부터가 그대로 가슴에 꽂히는 것이다. 음색이 어떻고, 재생음의 투명함이 어떻고는 이미 논외다. 세계 3대 프리앰프로 칭송받는 이 정도 클래스의 오디오기기에게서 스펙과 수치를 들이미는 것은 애시당초 무의미한 것이니까. 그냥 청자 앞에서 음악이 연주될 뿐이다.


버메스터는 엔지니어이자 기타리스트인 디터 버메스터가 '귀를 위한 예술'(Art For The Ear)을 기치로 1977년 독일 베를린에 설립한 하이엔드 오디오 제작사다. CDP, 네트워크 플레이어 같은 소스기부터 앰프, 스피커, 심지어 케이블과 랙까지 제작한다. 무엇보다 입력신호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일체의 직류유입 방지용 캐퍼시티(콘덴서)를 쓰지 않는 DC커플드 회로를 거의 모든 모델에 채택, 뛰어난 신호대잡음비와 자연스러운 사운드 재생을 실현한 점이 이들의 전매특허다. 808에서 적극 도입한 모듈 방식, 밸런스 구성, 광대역 재생, 금속 섀시의 공학적 마감 등도 '독일 하이엔드의 자존심'이라는 평가에 걸맞다.


'레퍼런스 라인', '톱 라인', '클래식 라인', '론도 라인'으로 분류되는 현 버메스터 라인업 중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대표 모델은 역시 레퍼런스 라인의 프리앰프 808. 1980년 8월에 처음 출시됐다고 해서 808인데 지금까지 네차례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금의 808 MK5(2000년) 모델로 진화했다(홈페이지에 따르면 버메스터의 주요 시장인 아시아에서 '4'라는 숫자가 불길하다고 여기는 바람에 MK4 없이 곧바로 MK5로 버전업됐다).


34년 전에 나온 모델 자체가 지금까지 끊임없이 진화하며 생산되고 있고, 사용자가 필요한 입출력부만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듈 조합식 구조(입력부는 포노단 포함해 6개, 출력부는 2개)로 인해 버메스터사 스스로도 이 808을 '사내들의 로망' 포르쉐 911에 비유하곤 한다. "당신은 이 것에 끊임없어 뭔가를 쌓거나 만들 수 있다."(This one you'll probably be building forever!)


참고로 포르쉐911은 1963년 첫 출시 후 '2도어 후방엔진 하이퍼포먼스 스포츠카'라는 기본 컨셉트를 유지한 채 964터보, 996 GT3, 997 터보, 911 카레라, 카레라S, 카레라 카브리올레, 터보, 터보S 등 수십종의 버전업 모델을 내놓았거나 내놓고 있다. 버메스터 역시 2005년부터 카오디오에도 진출, 부가티 베이론을 비롯해 포르쉐 파나메라와 카이엔, 911, 벤츠 S클래스에 자사 오디오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벤츠 S클래스에 들어간 '버메스터 하이엔드 3D 서라운드 사운드시스템'의 경우 총 24개 스피커에 24채널 DSP, 총 1540W 출력 앰프로 구성된 초호화 시스템을 자랑한다.


버메스터의 파워앰프 909 MK5도 무게가 80kg에 스테레오 구동시 4옴에 600W 출력을 자랑하는 괴물급 모델. 웬만한 앰프는 견디지 못한다는 스피커 2옴 부하에서도 무려 1250W 출력을 뽑아낼 수 있다. 0~200kHz(-3dB)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광대역 주파수 재생능력 또한 과연 버메스터의 레퍼런스 라인의 파워앰프답다는 평이다.


버메스터는 이번 SIAS에 808 MK5, 909 MK5, 그리고 역시 레퍼런스 라인의 뮤직센터 111 등을 선보일 계획. 2011년 첫 선을 보인 뮤직센터 111은 디지털음원 재생 추세에 깔맞춤한 네트워크 뮤직서버이자 올라운드 플레이어(내장 DAC은 24비트/192kHz까지 지원). 자체 CD리핑 기능을 이용해 1테라 바이트 용량의 HDD에 음원을 저장할 수도 있다. 시스템 드라이브는 SSD를 활용한다.


한편 레퍼런스 라인 밑의 톱 라인에서는 파워앰프 911 MK3가 단연 돋보인다. 버메스터 트레이드 마크라 할 밸런스 DC커플드 회로는 기본이며 무게 31kg에 350W 출력(4옴), 스피커 구동력의 한 척도인 댐핑팩터는 무려 2750을 넘어선다. 클래식 라인에서는 주파수응답 0~200kHz에 171W(4옴) 출력을 갖춘 인티앰프 032, 주파수응답 3Hz~100kHz에 150W(4옴) 출력의 인티앰프 082가 눈길을 끈다.



김관명 기자minji200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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