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

괜히 세계적인 팝스타가 아니었다.
미국 하와이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브루노 마스. 데뷔 4년 만에 한국을 찾은 그는 '꿀성대'라는 별명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감미로운 보컬과 명성에 걸 맞는 화려한 무대매너로 90여분간 객석을 메운 1만 팬들을 사로잡았다.
호소력 있는 음색과 가창력, 청중을 빨아들이는 흡입력. 단 2장의 솔로앨범으로 그가 어떻게 정상에 올랐는지, 왜 그의 음악을 라이브로 들어야하는지, 가치를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8일 오후 8시20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브루노 마스의 '아우디 라이브 2014 브루노마스 내한공연'이 열렸다.
월드투어 타이틀인 '문샤인'(Moonshine)을 시작으로 무대를 가리고 있던 장막이 걷혀졌고, '페도라'(중절모의 일종)를 비스듬히 눌러쓴 마스가 등장했다. 마스는 '문샤인'에 이어 2집 수록곡인 '나탈리'(Natalie)와 '트레져'(Treasure)를 부르며 무대를 종횡무진 누볐다.
일렉트로닉 기타를 둘러매고 감미로운 보이스로 '머니'(Money) ‘빌리어네어(Billionaire)'를 연이어 선사한 그는 흥을 돋우는 세션 연주자들과 함께 댄스로 호흡을 맞추며 ‘아이 니드 어 달러’(I Need a Dollar)를 선보인데 이어 부드러운 음색으로 ‘아워 퍼스트 타임’(Our First Time)'를 부르며 팬들을 기쁘게 했다.

환상적인 하모니와 함께 시작된 마스의 히트곡 '메리 유'(Marry you)가 흘러나오자 공연장의 분위기는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익숙한 멜로디가 귀에 들리자 팬들은 함성과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며 마스의 공연을 즐겼다.
블랙 소울 풍의 곡 ‘이프 아이 뉴’(If I Knew)를 열창하며 분위기를 이어간 마스는 국내 팬들의 열기에 엄지를 치켜세우며 화답하기도 했다.
마스는 다시 데뷔 음반에 수록된 밝고 경쾌한 곡 ‘런어웨이 베이비(Runaway Baby)’로 흥을 돋우었다. 클라이맥스에는 확성기를 꺼내들고 독특한 퍼포먼스를 연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어 ‘낫 띵 온 유(Nothing on you)’와 ‘웬 아이 워즈 유어 맨‘(When I Was Your Man)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부르며 팬들을 감동케 했다. 공연 막바지에 마스는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그러네이드(Grenade)‘와 ’저스트 웨이 유 아(Just the Way You Are)'를 열창했다. 공연 내내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그는 한국말로 "사랑해요"를 외치며 감격해하기도 했다.
앙코르를 외치는 관객들을 남기고 떠났던 그는 다시 돌아와 히트곡 '록드 아웃 오브 헤븐'(Locked Out of Heaven)과 '고릴라'(Gorilla)로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번 마스의 내한 공연은 지난해 6월부터 진행 중인 그의 두 번째 월드투어 '문샤인 정글투어'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앞서 공연이 끝난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총 48회 공연 가운데 44회가 매진돼 그의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이번 국내 콘서트는 브루노 마스의 첫 내한 공연이라 의미가 크다. 마스에 대한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듯 티켓 예매는 2시간이 채 되지 않아 전석 매진됐다고 공연기획사 측은 전했다.
미국 하와이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마스는 2010년 미국 팝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2010년 데뷔 앨범 '두-왑스 앤 훌리건스'(Doo-Wops & Hooligans)와 2012년 2집 '언오서독스 주크박스'(Unorthodox Jukebox)로 11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복고적인 리듬과 세련된 멜로디 라인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음악으로 미국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 1월27일 열린 제56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 2014)에서 최우수 팝 보컬 앨범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윤성열 기자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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