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기타 군단 스승'으로 불리는 원로 음악평론가 이백천(81)이 포크 음악에 애정을 드러냈다.
이백천은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TCC아트홀에서 '이백천의 음악여행' 출판 기념회에서 "오늘 자리가 대한민국 포크 음악의 50년을 기념하면서 100년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출발의 날이다"고 말했다.
이백천은 "그 때도 우리가 숨이 붙어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 후배들이 대한민국을 채우며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며 "그들도 음악을 좋아할 것이고, 그들이 세계 속에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라이브 음악을 해보고 싶은 나라, 그들에게 감동적인 박수를 쳐줄 수 있는 나라, 그래서 그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나라라는 소문인 퍼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백천은 동양방송(TBC) PD 재직 중이던 1964년 서울 무교동 '세시봉'에서 DJ로 활동하며 통기타 시대의 포문을 연 장본인이다. '세시봉'을 중심으로 포크음악이 시작된 지 50년이 된 올해 '이백천의 음악여행'을 지난 3월 출간했다. 뒤늦게 열린 기념회에서 그를 축하하기 위해 당시 포크음악의 구심점이라 불릴 만한 가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세시봉' 출신 가수들을 비롯해 함께하는음악저작인연합회 백순진 회장, 명동예술극장 구자흥 극장장, 재단법인 노래의섬 이계영 이사장,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 정홍택 세종대학교 석좌교수, 방송인 이상벽 등이 참석했다. 70년대 포크가수로 활동한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대표도 화한을 보내 축하했다.
이백천은 "50년 전 들었던 세시봉 음악들이 지금도 반갑다"며 "통기타 소리를 들으면 우리의 오감이 멍들지 않고, 금이 안 가기 때문에 여전히 그 소리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 진행은 성우 배한성이 맡았다.
'이백천의 음악여행'은 통기타로 대변되는 포크 음악이 평화, 반전, 사랑을 주제로, 서정적인 멜로디와 가사로 공감을 얻은 1960~70년대 젊은이들의 음악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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