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태진아가 국민배우 고 김자옥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태진아는 김자옥 생전, 고인은 물론 남편인 가수 오승근과도 남다른 인연을 쌓아왔다. 김자옥이 숨겨졌던 끼를 선보였던 1990년대 중반의 노래 '공주는 외로워'를 제작한 것은 물론 오승근이 2011년 발표했던 '있을 때 잘해'란 음반 역시 만들며 가수 재기를 도왔다. 김자옥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태진아가 더욱 슬픔에 빠진 이유다.
태진아는 김자옥 폐암 사망 직후인 16일 오전 스타뉴스와 전화통화를 갖고 "지금 강릉·삼척MBC 대표인 맡고 있는 안우정 사장이 1990년대 중반 MBC 코미디 프로그램 '오늘은 좋은 날'을 맡고 있을 때 '세상의 모든 딸들'이란 코너가 있었다"라며 "김자옥씨가 멜로톤을 벗고 교복을 입고 공주 콘셉트로 나서 큰 사랑을 받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태진아는 "김자옥씨와 상의한 뒤 '공주는 외로워' 음반을 제작했고, 이 곡은 당시 KBS 2TV '가요톱10' 톱 10안에는 드는 등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라며 "이후 김자옥씨와논의 한 뒤 멜로 드라마 등 연기로 다시 돌아갔다"라고 전했다.
태진아는 "김자옥씨는 물론 오승근씨의 음반을 제작하고 매니저도 본 인연이 있다"라며 "오승근씨와 방금 통화를 했는데 '3일 전 갑자기 몸이 좋지 않다고 하더니...'라며 많이 놀란 상태더라"라고 밝혔다.
태진아는 "오승근 김자옥씨 가족과는 형제처럼 지낸 사이라 김자옥씨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가슴이 너무 아프다"라며 "오늘(16일) 저녁 광주 공연이 끝나는 대로 곧장 고인의 빈소를 찾아갈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슬퍼했다.
한편 김자옥은 폐암으로 투병하던 중 이날 오전 숨을 거뒀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관계자는 이날 스타뉴스에 "고 김자옥씨의 빈소가 오늘(16일) 오전 마련됐다"라며 "19일 발인이 예정돼 있다"라고 밝혔다. 김자옥은 지난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폐로 암이 전이, 최근 병원에 입원했다 숨을 거운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인 가수 오승근 등 유족들은 일단 고인의 빈소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에 마련했다. 발인은 19일이다. 유족들은 현재 고인의 구체적 장례 절차에 대해 논의 및 준비 중이다.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자옥은 지난 44년간 여러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청순가련과 유쾌함을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 김자옥은 최근까지도 SBS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와 tvN '꽃보다 누나'에 출연해 젊은 나이대의 시청자들에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녀의 폐암 별세 소식이 많은 팬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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