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테너 호세 카레라스(68)가 플라시도 도밍고와 같은 날 공연을 열게 된 소감을 밝혔다.
19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라움 아트센터에서 호세 카레라스가 내한공연 수익금 중 일부를 중증 장애인재활재단인 에덴복지재단의 시설에 기부하는 기부 협약식 행사가 진행됐다.
4년 만에 한국을 찾게 된 호세 카레라스는 공교롭게도 세계 2대 테너 중 다른 한명인 플라시도 도밍고와 같은 날 무대에 오르게 됐다.
호세 카레라스는 "플라시도 도밍고 같은 훌륭한 테너와 같은 날 공연을 하게 돼 즐겁다"라며 "한국 클래식 팬들의 식견이 높고 지식이 풍부하기 때문에 나와 도밍고와 같은 테너들을 한 번에 부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카레라스는 "4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게 됐다"며 "한국에, 이 도시에 다시 돌아오게 되서 기쁘다. 좋은 공연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한국을 찾은 호세 카레라스는 오는 22일과 23일 양일에 걸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내한공연을 연다. 4년 만에 열리는 내한공연에서 카레라스는 '사랑(For LOVE)'을 주제로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비롯해 '무정한 마음' '그라나다' 등을 노래한다.
이번 공연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 중인 한국 출신 소프라노 캐슬린 킴과 데이비드 히메네스 지휘의 서울페스티벌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앞서 호세카레라스는 지난 1987년 백혈병 진단을 받았으나 2년 후 기적적으로 회복해서 무대로 컴백했다. 이후 호세 카레라스는 백혈병 재단을 설립, 많은 기부 활동과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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