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②에서 계속>
포미닛의 선공개곡 '추운 비'는 발매 직후 중국 최대 음악사이트 '인웨타이' 실시간 뮤직비디오 차트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주간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또 'QQ뮤직' 한국 케이팝 차트 주간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에 진출할 의지는 없나.
▶(전지윤) 의지는 있어요. 반응이 좋으면 진출할 수도 있겠죠.
(허가윤) 의지는 불타오르죠. 중국에서 활동은 안 하지만 행사를 몇 번 하기는 했어요. 중국에서 저희 이름 정도는 알긴 하겠지만, 우리가 어떻게 1위를 했는지는 신기해요.

-유럽에서도 인기를 얻었다.(포미닛은 지난해 5월 한국 걸그룹 최초로 유럽에서 단독콘서트를 연 바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연 공연에는 노르웨이,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을 비롯해 미주 및 아시아 지역에서 모여 든 팬들로 열기를 띠었다.)
▶(전지윤) 지난해 스페인과 스웨덴서 반응을 좀 얻었어요. 유럽은 뭔가 몽환적이고, 장르 자체를 EDM(electronic dance music)을 좋아해요. 그래서 공연하기 전에 저희 곡 전곡을 리믹스 했어요. 원곡의 분위기를 살려서요. 그렇게 했더니 반응이 좋더라고요. 열광적으로 반응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어요. 또 가고 싶어요.
(남지현) 많은 분들이 '볼륨업'을 좋아해주시더라고요. 또 이탈리아에서 저희 곡을 굳이 표절해주시기도 했고요(웃음). 그런 것들을 보면서 유럽 분들이 우리를 좋아해주시구나 생각하죠.
(허가윤) 유럽이나 남미 쪽에서 특히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그 쪽은 클럽 공연이 활성화 돼있는데, 클럽에서 공연을 하니 신기하더라고요. 그 분들에게 저희를 좋아하는 이유를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노래와 춤을 다 따라하더라고요.
(전지윤) 클럽 공연에서 인상적인 게 음악을 정말 크게 틀어요. 그때 클럽에서 공연하고 다음 날 다들 귀가 안 들릴 정도였다니까요(웃음).
(김현아) 관객들 열기가 너무 뜨거워서 오죽하면 공연 중간 쉬는 시간을 일부러 만들기도 했어요. 혹시나 관객 중에 누가 쓰러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됐거든요. 그 공연을 통해 저희도 실력이 많이 는 것 같아요.

-올해로 이제 7년차 걸그룹이다.
▶(전지윤) 7년 정도 됐는지 몰랐어요. 생각 없이 사나 봐요. 하하.
(권소현) 그런 뿌듯함은 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멤버 교체 없이 왔잖아요.
(남지현) 멤버들끼리 계산적이지 않고, 대화를 많이 하면서 지낸 게 지금까지 온 비결인 것 같아요.
(허가윤) 저희가 다들 친구가 없다보니 더 그런 것 같아요(웃음). 멤버들끼리 의견 충돌이 있으면 저희는 다수결 원칙이에요. 평화주의자죠.
(김현아) 다수결로 결정이 되면 무조건 그 의견에 따라요.
(전지윤) 내가 잘못했다 생각되면 미안해, 하고 바로 사과해요.
(남지현) 다 털털하죠.

-지윤이 작곡에 참여한 '눈에 띄네'는 피처링이 '매니저'로 돼 있다. 이건 회장님의 뜻인가. (지윤은 '투윤' 이후 2년여 만에 'JENYER'라는 작곡가 필명으로 돌아와 '눈에 띄네'의 작곡에 참여했다.)
▶(전지윤) 회장님은 누군지도 모를 거예요. 하하. 회사에서는 소속 아티스트에게 피처링을 시키자고 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해서 실제 저희 매니저를 그냥 참여시켰어요. 매니저 중에 '쇼미더머니' 나가겠다고 하는 매니저가 있거든요(웃음). 피처링 결정되고 바로 했어요. '요~!' 이런 게 아니라 그냥 말하듯 내레이션으로 얘기하는 부분이라서 어려운 부분은 아니었어요.
(김현아) 그 매니저 지금 데뷔 날짜 기다리느라 설레고 있어요(웃음).
(전지윤) 현아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에도 얼굴이 나와서 팬들 사이에서는 '훈남'으로 통하는데 '흔남'이에요. 그런데 끼가 있어요.


-이번 앨범이 어떤 반응을 얻었으면 좋겠나.
▶(전지윤) 현장에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계속 저희를 찾아보고 좋아해주셨으면 해요. '움짤' 이런 걸로 보지 마시고요(웃음).
(김현아) 뮤직비디오 조회수도 많았으면 좋겠어요.
(허가윤) '와, 얘네 미쳤네~'라는 소리를 들었으면 좋겠어요. 요즘 친구들 표현이 '미쳤다'가 나쁜 표현은 아니더라고요. 저는 '너 미쳤다'고 하는 게 진짜 칭찬이라고 들었어요. 앨범 제 파트에 '너 미친 것 같아'라는 표현이 있는데 그게 저희를 가장 잘 나타내는 표현이 됐으면 좋겠어요.
(남지현) 예전에 '핫이슈' 때처럼 지나가다 저희 노래를 많이 들었으면 해요.
(권소현) 그런데 노래만 듣고는 모르실 것 같아요. 저희도 그랬거든요.
(김현아) '미쳐'는 보는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권소현) 뮤직비디오를 보시면 알겠지만, 제가 봐도 저희 포미닛 뮤직비디오 아닌 것 같아요. 저희가 지금까지 한 감독님하고 계속 뮤직비디오 작업을 해왔는데, 이번에는 저희 뮤직비디오 아닌 것처럼 해달라고 했어요.

<인터뷰④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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