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전설다웠다. 역사적인 첫 내한 공연을 가진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 출신 폴 매카트니(73)는 빗속에서 2시간30분이 넘는 시간동안 열광적인 분위기를 이끌었다. 공연이 진행될수록 빗방울이 굵어졌지만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오히려 관객들의 함성과 박수소리는 더욱 커져갔다. 'Let It Be', 'Hey Jude' 등 주옥같은 명곡 퍼레이드에 4만5000관객은 흠뻑 빠져들었다.
2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폴 매카트니의 첫 내한 공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0 폴 매카트니'가 열렸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3년 브라질을 시작으로 18개월 동안 북미와 남미, 유럽 12개 나라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던 'Out There' 투어의 일환이다.
폴 매카트니는 이번 공연에서 지난해 바이러스 염증으로 인해 한국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아쉬움을 풀었다. 'Eight days a week'와 'Save us'로 공연의 포문을 연 그는 "안녕하세요. 서울. 한국 와서 좋아요"라며 미리 준비한 한국어로 인사했다. 이어 기타 연주와 함께 'Can't buy me love', 'Jet' 'Let me roll it', 'Paperback writter' 등 비틀즈의 히트곡을 연달아 열창하며 객석을 뜨겁게 달궜다.
피아노로 자리를 옮긴 그는 'My valentine', '1985', 'Long and winding road'를 부르며 감동을 선사했다. 먼저 세상을 떠난 전 아내 린다 매카트니에게 바치는 'Maybe I'm Amazed'를 열창한 뒤에는 열정적인 한국 팬들을 향해 손으로 하트를 그리고 "대박"을 외치기도 했다.
폴 매카트니는 비틀즈와 윙스 시절의 히트곡부터 최신 앨범 'New' 수록곡까지 다양한 곡들을 선보이며 열광적인 분위기를 이끌었다. 'I've just seen a face', 'We can work it out', 'Another day'. 'Hope for the future', 'New', 'Queenie eye', 'Lady Madonna' 등 37여 곡을 선사했다.
그는 쉴 틈 없는 공연에도 지친 기색 없이 "고마워요", "함께해요"라고 한국어로 외치며 호응을 유도했다.
공연 말미 비틀즈의 명곡 'Let it be'가 흘러나오자 분위기는 정점에 달아올랐다. 객석을 메운 4만5000명은 노래에 맞춰 휴대폰 불빛을 이용해 은빛물결을 만들며 장관이 연출됐다.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감동한 폴 매카트니는 엄지를 치켜들며 화답했다.
이어진 'Live and let die' 무대에서는 화려한 폭죽쇼로 볼거리를 선사했고, 'Hey Jude'를 부를 때는 관객들의 '떼창'을 유도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진 앙코르 무대에서는 대형 태극기와 영국 국기를 들고 나와 흔들었고, 'Day tripper', 'Hi Hi Hi', 'I saw her standing there'. 'Yesterday', 'Herter skelter', 'Golden slumber' 등을 연달아 부르며 관객과 호흡했다.
이번 콘서트에는 폴 매카트니와 10년 이상 호흡을 맞춰온 폴 위킨스(키보드), 브라이언 레이(베이스·기타), 러스티 앤더슨(기타) 그리고 에이브 라보리엘 주니어(드럼) 등이 최고의 무대를 꾸몄다.
또 대형 스크린과 화려한 레이저, 폭죽, 비디오 콘텐츠 등 최첨단 기술과 대규모 프로덕션을 통해 폴 매카트니의 수많은 명곡들을 더욱 아름답고 웅장하게 선사했다.
폴 매카트니는 1960년대 영국이 낳은 전설의 록 밴드 비틀즈의 멤버로 현재까지 전 세계 대중음악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뮤지션 중 한 명이다. 그는 'Yesterday', 'Let It Be', 'Hey Jude 등 비틀즈의 대표곡들을 만들며,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한편 폴 매카트니는 한국 공연 이후에는 영국으로 돌아가 콘서트를 열고, 6월과 7월에는 프랑스 네덜란드 미국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등을 돌며 월드 투어를 벌인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