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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신인인듯 신인아닌"..데뷔 3년차 아이돌의 고민(인터뷰)

스피드 "신인인듯 신인아닌"..데뷔 3년차 아이돌의 고민(인터뷰)

발행 :

김미화 기자

7인조 아이돌 그룹 스피드 정규 3집앨범 '스피드온' 발매기념 인터뷰

그룹 스피드 / 사진=김창현 기자
그룹 스피드 / 사진=김창현 기자


수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가운데, 새로운 콘셉트로 승부수를 띄운 아이돌이 있다. 음악, 퍼포먼스, 패션을 넘어 바퀴달린 운동화로 차별화된 군무를 선보이는 아이돌 그룹 스피드(최성민, 신종국, 김정우, 박세준, 김유환, 오태하, 키오)를 만났다.


스피드는 지난 1일 새 앨범 '스피드 온(SPEED ON)'을 발매, 타이틀곡 '왓유(What U)'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13년 전 가수 세븐이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던 바퀴달린 힐리스 신발을 신고 무대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오래전 세븐 선배님이 힐리스를 신고 퍼포먼스를 펼쳤지만 흐름은 돌고 돈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7명이 함께 군무를 펼친다는 점에서 세븐 선배님이 보여준 무대와 차별점을 뒀죠. 사실 안무를 먼저 정하고 힐리스를 신게 됐어요. 그래서 춤 동선도 많이 바뀌었고요. 신발이 무거워서 처음에는 적응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어요. 힐리스를 일반 신발처럼 신기위해 잘 때 빼고 계속 신고 있었죠.(웃음) 신발을 신고 거리를 걸어 다니면 초등학생들이 그렇게 좋아하더라고요."


스피드의 신곡 '왓유'는 웅장한 오케스트라 섞인 비트감이 돋보이는 곡이다. 웅장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음악은 귀에 착 달라붙고, 다이내믹한 멜로디 라인이 인상적이다. 댄스곡임에도 불구하고 노래 자체의 음역대가 높아서 스피드의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저희 노래는 박완규 선배님의 '천년의 사랑' 노래와 키가 똑같아요. 그 곡을 저희는 춤추면서 소화하고 있죠. 1년 넘게 컴백 준비를 하면서 곡 자체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어요."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최유환, 오태하, 신종국, 박세준, 키오, 최성민, 김정우 / 사진=김창현 기자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최유환, 오태하, 신종국, 박세준, 키오, 최성민, 김정우 / 사진=김창현 기자


지난 2013년 데뷔한 스피드는 벌써 3년차에 접어든 아이돌 가수. 멤버들 모두 3년 넘는 연습생 시절을 거치며 뛰어난 실력을 갖췄고 우월한 비주얼을 자랑하지만 사실 아직까지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보다 앞으로 보여줄 모습이 더 많은 그룹이다. 스피드 멤버들은 아직 본인들을 신인 그룹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쑥스럽게 말했다.


"한 번은 음악방송에서 저희보다 후배인 아이돌 가수가 왜 인사안하냐고 이야기 한 적도 있어요. 저희가 누군지 잘 몰랐던 거죠. 그때는 속상했어요. 정말 열심히 해서 떠야겠구나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스피드는 지난 2013년 1월 첫 데뷔앨범 발표 이후 지난해 두 번째 정규앨범을 낸데 이어 이번에 세 번째 정규앨범을 냈다. 매 앨범 사이에 1년 이상의 공백기를 가졌다. 보통 신인아이돌 그룹이 데뷔 초기 디지털 싱글 등을 발매해 자주 컴백하며 팬들과의 접촉점을 넓히는 것과 달리, 공백기가 꽤 길었다. 왜 이렇게 공백기가 길어진 것일까.


"최근에 저희 멤버 중 우태운(그룹 블락비 지코의 친형)이 그룹에서 빠지면서 컴백하는데 좀 더 시간이 걸렸어요. 탈퇴한 우태운은 좀 더 힙합적인 음악색깔을 원했고 우리는 아이돌그룹 같은 색깔을 원했죠. 서로 양보하자고 이야기하다가 결국 우태운이 나가고 홀로 Mnet '쇼미더머니'에 나가게 됐어요. 이후 저희는 남은 6명로 가느냐, 보충하느냐 고민이 많았어요. 이후 새 멤버 키오가 들어오게 됐고 적응하고, 앨범 준비하고 하다보니까 공백기가 길어졌어요. 사실 저희는 정말 열심히 해야 되는데, 신인 아이돌그룹이 본의 아니게 1년 넘게 공백기를 가지게 돼 아쉬워요."


그룹 스피드 / 사진=김창현 기자
그룹 스피드 / 사진=김창현 기자


1년 넘는 공백기 동안 스피드 멤버들은 다시 연습생 생활을 했다. 지난해 4월 2집을 발표했던 스피드는 당시 세월호 사건 여파로 인해 2주간의 짧은 활동을 끝낸 뒤 바로 공백기에 들어갔다. 이후 스피드 멤버들은 이미 앨범을 발표한 아이돌 가수임에도 불구, 매일 연습실로 출근해 새벽까지 연습에 매진했다. 그래서일까, 스피드는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무대 위에 섰다.


"매일 오후2시부터 새벽까지 연습실에서 살았어요. 마치 연습생을 1년 더 하는 것 같았죠. 그래서 신곡에 힘을 더 많이 줬어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죠. 하지만 신인 그룹이 너무 오래 쉬고 있다 보니, 초반에 저희를 챙겨주던 팬덤이 사라진 것 같아서 아쉬워요. 팬 여러분들과 자주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룹 스피드 / 사진=김창현 기자
그룹 스피드 / 사진=김창현 기자


오랜만에 돌아온 스피드는 칼을 갈고 나왔다. 새로운 멤버 키오까지 합류해 더욱 스피드다운 색깔을 갖추게 됐다. 멤버들 스스로가 '이제는 잘 돼야하는 그룹'이라고 소개 할 만큼 자신감도 가득했다.


"무엇보다 팬덤이 많이 쌓였으면 좋겠어요. 이번에는 많은 대중들에게 스피드를 알리는게 저희 목표에요."(태하)


"멤버들이 개인적으로 각자 할 수 있는 분야에서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연기 잘하는 멤버는 연기도 하고, 예능도 하고 그렇게요. 요즘은 개인 활동이 팀을 알리는 계기가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정신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편해지고 싶어요."(정우)


"데뷔할 때 반응이 좋아서 멜론 차트 진입하는게 쉬운 일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일단 저희 타이틀곡 '왓유'가 100위권 안에 들어가는게 목표에요. 또 저희 팬클럽 딥스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길 바라요."(종국)


"저는 정말 바라는 것은 없고 다치는 사람 없이 무사히 이번 활동 마치길 바랍니다."(성민)


"이번 활동으로 스피드라는 그룹이 알려지고 해외로도 진출하게 되면 좋겠어요."(키오)


"일단 스피드의 후속곡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또 연기도 계속 하고 싶어요. KBS2TV '아이리스2'에 출연한 적이 있거든요.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게 좋았어요. 올해 안에 영화 한편 찍었으면 좋겠어요.(세준)


"올해는 우리 스피드가 비상할 수 있는 한해가 되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는 '우리결혼했어요'를 찍고 싶어요. 기회가 되면 꿈의 무대인 '무한도전'이나 '런닝맨'에 도전하고 싶어요."(유환)


다양한 사연을 안고, 가수라는 한 가지 꿈을 위해 모인 스피드 멤버들. 공들여 준비한 이번 앨범으로 좀 더 스피드하게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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