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정적인 음악 팬들의 축제 시즌이 다가왔다. 올 여름을 더욱 '핫'하게 달궈줄 록페스티벌이 대거 개최를 앞두고 있는 것.
특히 국내 대표 페스티벌인 '안산M밸리 록페스티벌'과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은 올해도 어김없이 위상에 걸 맞는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며 록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페스티벌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 굵직굵직한 헤드라이너들의 무대도 단연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오는 24부터 26일까지 경기 안산 대부바다향기 테마파크에서 열리는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이하 '안산M밸리')에는 국내외 정상급 80여 팀의 아티스트가 참여할 예정이다.
단연 라인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팀은 '안살M밸리' 마지막 날 무대를 밝힐 미국의 얼터너티브 록밴드 푸 파이터스. 특히 푸 파이터스가 내한 공연을 갖는 것은 1995년 데뷔 이래 처음이기 때문에 더욱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1990년대 얼터너티브 록 밴드 너바나의 DNA를 간직한 푸 파이터스는 너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이 사망한 후 1995년 드러머 데이브 그롤이 다른 멤버를 모아 결성한 밴드다. 지난 20년 동안 그래미어워즈 11관왕을 비롯해 브릿어워즈 3회 수상, 200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며 정상급 자리에 올랐다.
최근에는 리더 데이브 그롤이 월드투어 도중 다리 부상을 당하면서 팬들의 걱정을 샀지만 지난 4일 미국 워싱턴DC 공연을 시작으로 투어를 재개하면서 우려를 불식시켰다. 팬들은 그롤이 '안산M밸리'에서 다리에 깁스를 하고 무대에 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 EDM의 자존심' 케미컬 브라더스와 오아시스도 '안산M밸리'에 선다. '빅 비트'의 창시자로 통하는 케미컬 브라더스는 그래미상 4관왕과 브릿상 '최고의 영국 댄스 아티스트'에 빛나는 전자 음악 듀오다. 실험적인 EDM 사운드와 함께 LED 조명, 레이저를 활용한 비주얼 이펙트로 시청각을 동시에 사로잡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오아시스의 전 리더 노엘 갤러거, 첫 내한 공연인 '헤비메탈의 대부' 모터헤드도 '안산M밸리'로 한국 팬들과 만난다.
다음달 7일부터 9일까지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에는 '문화 대통령' 서태지가 둘째 날 헤드라이너로 등장한다. 특히 서태지는 자신이 주최하는 페스티벌 외에 국내 록페스티벌에 참여한 전례가 없었다. 올해 초 정규 9집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를 발표 당시 한결 대중과 친화적인 행보를 보였던 그가 이번 '펜타포트'를 통해 어떤 무대로 팬들과 소통할 지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펜타포트' 측은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는 서태지의 음반 판매고와 대한민국 대중문화가 '서태지 이전과 서태지 이후'로 바꾸었다는 점에서 펜타포트의 10주년 레전드 무대로 최고의 뮤지션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故) 신해철의 추모 무대도 마련된다. 생전 고인이 몸담았던 밴드 넥스트는 2006년과 2009년 '펜타포트'에 참여한 바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김바다, 노브레인의 이성우, 크래쉬 안흥찬, 홍경민, 이현섭이 신해철의 빈자리를 대신해 보컬로 나선다. 넥스트 출신 기타 김세황, 베이스 김영석, 드럼 이수용도 함께하며, 스키조의 주성민이 기타 피처링으로 참여한다.
이 밖에 실력파 해외 뮤지션들도 라인업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특히 '메탈계의 큰 형님'으로 통하는 독일 출신의 록 그룹 스콜피온스가 '펜타포트'를 통해 한국 팬들과 만난다. '록의 살아있는 신화'라고도 불리는 스콜피온스는 지난 1965년 결성돼 올해 데뷔 50주년 맞은 해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1999년 트라이포트(현 펜타포트) 축제로 인연을 맺은 영국의 일렉트로닉 밴드 프로디지도 마지막 날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렸다. 밴드 쿡스도 첫 내한이다. 쿡스는 데뷔앨범으로 플래티넘 인증을 받은 실력파로, 앞으로의 브릿 팝계를 이끌어갈 아티스트로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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