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가수 싸이가 서울 단독 콘서트에서 2만 5000여 관객과 함께 하며 무더위를 제압했다.
싸이는 4일 오후 서울 잠실 보조경기장에서 여름 콘서트 투어 '2017 싸이 흠뻑쇼 서머 스웨그(SUMMER SWAG)'(이하 '2017 흠뻑쇼')의 서울 첫날 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2만 5000여 관객이 운집했다.
앞서 싸이는 지난 7월 29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2017 흠뻑쇼' 투어의 포문을 성공리에 열었다. 싸이가 여름 콘서트 투어를 펼치는 5년 만이다.
싸이는 '아이 러브 잇'(I LUV IT)으로 서울 첫날 공연의 문을 연 뒤 '챔피언' '연예인' '내눈에는' '새' '오늘밤새' '젠틀맨' '어땠을까' '라이트 나우'(RIGHT NOW) '아버지' '흔들어주세요' '나팔바지' '예술이야' '뉴 페이스' '드림' '대디' '위 아 더 원' '낙원' '강남스타일' 등을 연이어 선사했다.
만만치 않은 앙코르 시간을 갖는 것으로도 유명한 싸이는 이날도 앙코르 때 '여름이야기' '쿵따리 샤바라' '런투유' '와' '잘못된 만남' 등을 댄스 메들리로 들려줬다.
2만 5000여 관객들은 싸이의 열정적 무대에 한 여름 밤 더위도 잊은 채 시종 열광했다.
싸이는 공연 중간 중간 대량의 물도 객석에 뿌려 관객들을 더욱 시원하게 만들었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싸이 특유의 입담과 관객들을 생각하는 마음도 빛났다.
싸이는 이날 공연에서 "제 공연장에서 그간 커플들을 찾아보기 힘들었고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왔다"며 "그런데 언제부턴가 커플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커플을 위한 노래로 '어땠을까'를 선사한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 곡은 옛 사랑과 헤어지지 않았으면 과연 어땠을까란 내용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싸이는 이날 콘서트 도중 관객들을 향해 50대, 40대, 30대, 20대 등 나이 대 별로 함성을 외쳐달라고 부탁했다. 각 나이 별 팬들 모두 크게 함성을 질렀다. 이후 싸이는 10대 관객들에도 함성을 외쳐달라고 했다. 이어 함성이 들리자 싸이는 "저를 보러온 10대들 정말 어려운 길을 택했다"고 관객들을 웃게 했다. 많은 10대 가요 팬들이 주로 인기 아이돌 그룹에 열광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어서였다.
싸이는 열광적으로 1부 공연을 꾸미고 2부 무대를 시작하기 전, 객석에 쓰러진 관객을 발견했다. 이에 싸이는 공연을 중단하고 안전요원들을 해당 관객 쪽으로 보내 빨리 응급 처치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관객들도 이에 호응했다. 싸이 측에 따르면 해당 관객은 응급 처치를 받고 회복했다. 싸이는 이후 "아까 부상자가 생겼을 때 의연하게 길을 터주진 나 구역 관객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싸이는 이외에도 이날 공연에서 여러 차례 부상자들을 발견, 안전요원을 해당 관객들이 있는 곳으로 보내는 등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선보였다.
또한 이날 공연에는 유명 가수 아이유와 자이언티가 특별 게스트로 등장, 관객들을 더욱 즐겁게 만들었다. 특히 아이유는 싸이와 환상 호흡 속에 관객들에 '어땠을까'를 불러 시선을 집중시켰다.
아이유는 "대기실에 있으면서 보니 (싸이 선배님의) 히트곡이 정말 많으시더라"며 "끝까지 재밌게 즐겨달라"며 싸이와 관객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한편 싸이는 5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서울 둘째 날이자 마지막 날 공연을 연다. 싸이는 11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26일 광주 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2017 흠뻑쇼' 투어를 지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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