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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온다', 조용필·이선희부터 레드벨벳..평양에 울린 통일 노래(종합)

'봄이온다', 조용필·이선희부터 레드벨벳..평양에 울린 통일 노래(종합)

발행 :

김미화 기자

남측 예술단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합창에..北 관객도 함께

/사진=방송화면 캡처
/사진=방송화면 캡처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을 이루자."


우리나라 가수들이 평양의 무대에서 통일을 노래했다.


5일 오후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에서 남북 평화 협력 기원 평양 공연 '봄이 온다' 녹화 방송이 전파를 탔다.


앞서 남측 예술단은 지난 1일 오후 6시 30분부터 동평양대극장에서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봄이 온다'를 성황리에 마쳤다. 진행은 소녀시대 멤버 출신 서현이 맡아 북한 가수 고 김광숙의 대표곡 '푸른 버드나무'를 부르면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후 총 2시간 정도 이어진 공연에서는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YB,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강산에, 김광민 등 총 11팀의 가수들이 무대에 올랐다.


정인과 알리가 무대를 꾸민 가운데, 서현은 MC로 무대에 올라 "저는 남한의 가수 겸 배우 서현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서현은 "이번 공연이 우리 남과 북이 하나라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며 "저는 지난번 남한에서 열린 평창 동계 올림픽을 위해 왔던 북측 예술단과 함께 노래를 했다. 다음에는 북에서 만나자고 했던 지난 겨울의 약속을 이 봄에 지킬 수 있어서 얼마나 따뜻한지 모른다. 남과 북의 사이에 새로운 희망이 피어나는 것 같다"라고 이어갔다.


서현은 "지난번 평양 북측 공연단의 공연에 받은 감동을 보답하는 선물이라고 생각해 달라. 저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평양에 처음 온 가수도 있고 가수들이 열심히 준비했으니 기대해 달라"며 다음 가수 백지영의 노래 '총 맞은 것처럼'을 소개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사진=방송화면 캡처


서현은 차분한 목소리로 밝게 웃으며 MC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가수들의 무대 역시 풍성하고 뜨거웠다.


YB 윤도현은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편곡해 부르며 관객의 호응을 받았다.


윤도현은 "16년 만에 평양에 다시 왔다. 다시 오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렸다. 이 순간이 소중하게 느껴지고 반갑고 기쁘다"라며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라는 곡은 북한 분들이 좋아하신다고 해서 불렀다. 어땠느냐. 저희는 남측의 놀쇠떼다. 편하게, 진하게 놀아보자"라고 말했다.


가장 관심을 받았던 레드벨벳은 무대에 올라 '빨간 맛' 무대를 꾸몄다. 레드벨벳은 열정적으로 무대를 펼쳤지만, 낯선 무대에 관객들은 다소 어색한 반응을 보였다. 딱딱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레드벨벳은 웃으며 무대를 마쳤다.


무대를 마친 레드벨벳의 아이린은 "평양에서 노래해서 영광이다. 저희가 여러분께 생소할 수 있는데 강렬한 레드와 벨벳의 부드러움 합쳐져서 다양한 노래와 춤 보여주겠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사진=방송화면 캡처


이어 아이린은 숨을 헐떡이며 "조금 숨이 차서요"라고 말을 쉬었다. 이에 관객석에서 박수가 나왔다. 아이린도 웃으며 "오늘 이 무대를 시작으로, 여러분과 만날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무대를 들려드릴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인사했다.


네 번째로 평양 무대에 오른 최진희는 히트곡 '사랑의 미로'를 비롯해 현이와 덕이의 '뒤늦은 후회'로 관객의 큰 박수를 받았다. 최진희는 "평양에 오는 것이 네 번째다. 남과 북, 북과 남에서 제 노래를 모두 사랑해주신다. 우리가 하나의 정서로 이어진 하나의 민족이기 때문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이선희와 조용필이 무대에 올라 열창했다. 명불허전 최고의 가수들이 펼치는 최고의 무대에 관객도 계속해서 박수를 보냈다.


MC서현은 북한의 노래 '푸른 버드나무'를 불러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서현은 MC로서 뿐 아니라 가수로서도 제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이어 우리 가수들이 모두 함께 무대에 올라 합창을 했다. 특히 가장 마지막 곡인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를 당시 많은 북한 관객들이 함께 노래를 따라부르며 박수를 쳤다. 노래가 끝난 후에는 관객들이 기립해 가수들에게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마지막 노래가 끝나자 김정은 위원장도 일어나 우리 가수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이 포착 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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