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퍼 산이(33, 정산)가 여성 혐오 이슈의 중심에 선 이후 소속사 브랜뉴뮤직의 공식 사과로 논란이 새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브랜뉴뮤직은 4일 공식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입장을 전하고 "'브랜뉴이어 2018' 콘서트와 관련한 모든 논란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관객들과 아티스트들을 포함해서 이번 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주의하고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산이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 11월 15일 산이가 자신의 개인 SNS에 게재한 영상으로부터 시작됐다. 산이는 당시 자신의 SNS를 통해 이수역 폭행 사건과 관련한 영상을 통해 '남녀 혐오'를 둘러싼 여론의 뜨거운 공분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산이는 여성혐오 논란의 중심에 서며 시선을 모았고 이에 '페미니스트'라는 곡을 통해 "나는 여성을 혐오하지 않는다. 혐오가 불씨가 돼 혐오가 조장되는 상황을 혐오할 뿐이다"라고 강조했지만 이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다소 엇갈렸고 그럼에도 산이는 "이 곡은 여성을 혐오하는 곡이 아니라 남녀혐오라는 사회적 문제점을 강하게 야기 하기 위한 곡"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브랜뉴이어 2018' 콘서트에서 산이가 관객들을 향해 전한 발언은 산이를 둘러싼 논란에 불을 지폈다.
당시 공연에서 산이는 자신을 향해 야유를 보낸 관객들에게 "여기 온 워마드, 메갈 너네한테 말하고 싶은 게 있다. 페미니스트 노. 너넨 정신병", "여러분이 여기 돈 주고 들어왔지만 음식점에 들어가서 음식점에서 깽판 칠 수 있는 건 아니다. 갑질하지 않는 멋진 팬 문화가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여러분이 아무리 공격해도 난 하나도 관심이 없다. 정상적인 여성들을 지지한다. 워마드, 메갈은 사회 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공연은 브랜뉴뮤직 대표인 라이머가 무대에 올라 "혹시라도 공연 중 기분이 상하신 분이 계시다면 이 자리를 빌려 사과한다"고 말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산이는 추가 신곡 '웅앵웅'을 발표하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산이를 둘러싼 논란이 잦아들고 있지 않은 가운데 소속사의 공식 사과가 향후 산이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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