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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훈 대표 "엔소닉 소송 이겼지만 배상 다 못받았죠"(인터뷰②)[스타메이커]

조기훈 대표 "엔소닉 소송 이겼지만 배상 다 못받았죠"(인터뷰②)[스타메이커]

발행 :

윤상근 기자

[스타메이커]34 C2K엔터테인먼트 조기훈 대표

조기훈 C2K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김창현 기자
조기훈 C2K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김창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엔소닉과 (전속계약 소송) 관련한 이야기를 안할 수 없을 것 같아요.


▶하하, 네. 엔소닉 사건이 생기면서 실시간 검색어에 엔소닉이 1위에 올랐던 게 기억나네요. 엔소닉과 관련한 큰 일들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그때는 애들 이름도 모르는 상황에서 관련 기사들도 쏟아지니 다들 팀도 잘 모르고 궁금해서 검색한 것 같아요. 이 일로 멤버들에게 상처를 되게 많이 받았어요. 엔소닉 사건이 터지고 이 일도 그만 두려고 했고요. 사건이 터지기 전에 엔소닉 후속 신인 팀도 5인조로 준비해서 2곡도 녹음을 마친 상태였는데 엔소닉 사건 때문에 회사 분위기도 안 좋아지게 됐죠. 후배 아이들 입장에서도 이런 상태로 회사를 신뢰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그들과는 2년 연습을 시켜놓고 계약 해지를 하게 됐죠. 하지만 이 중 딱 한 명만 회사에 남았는데 그 친구가 바로 김성리였어요.


엔소닉 사건은 금전적으로 힘든것도 있지만 엔소닉과는 2010년 처음 계약을 하고 2013년 팀 재편을 해서 이 시점에서 다시 시작했었어요. 이후 사건이 터질 즈음이 2015년이었는데 홍콩, 중국 현지 매니지먼트에서 투자 계약 준비를 하고 있던 와중에 사건이 터져서 재무적으로 힘들었는데 사람에 대한 배신감도 정말 컸어요.


-엔소닉이 무단이탈을 행동하고 있음을 언제 인지했나요.


▶사실 사건이 터지기 직전까지도 전혀 낌새를 느끼지 못했어요. 엔소닉이 2015년 5월 7일과 2015년 5월 8일 일본에서 공연을 마치고 2015년 5월 9일 입국을 했고 그러다 2015년 5월 13일 멤버들 모두 잠적했어요. 그날 투자 관련 미팅이 예정돼 있었는데 홍콩, 중국에서도 엔소닉의 가치를 인정하면서 관련 실사 등 여러 이야기를 마무리하기 직전이었어요. 다만 이 상황을 멤버들과 주변에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계약이 완전히 체결되지 않았을 때 이야기하면 되려 혼란스러워 할 것 같아서였어요. 멤버들이 일본에 가기 전에 담당 이사에게 "회사에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애들이 고생했던 걸 보상 받을 환경이 될 것 같다" 정도로만 귀띔을 했죠. 이후 미팅 당일에 회사 관계자들에게 멤버들 인사도 시킬 겸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숙소에 아이들이 없어진 거예요. 그러고 나서 2015년 5월 18일 아이들 쪽 변호인을 통해서 (계약 해지와 관련한) 내용증명을 받았죠.


조기훈 C2K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김창현 기자
조기훈 C2K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김창현 기자


-혹시 엔소닉을 이끌면서 갈등이 많았었나요.


▶일본에서 들어올 때 공항 면세점 근처에서 멤버들이 커피를 사 달라고 했던 때 뭔가 막연하게 개운치 않았던 느낌은 있었지만 크게 갈등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2011년 10월 데뷔하고 멤버도 바뀌면서 3명만 제외하고 2013년 나머지 멤버들이 합류해서 계약서도 다시 썼어요. 계약서를 다시 써서 발생하는 손해도 감수했어요. 엔소닉은 하나의 팀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법적 대응을 하면서도 멤버들과 화해를 할 가능성은 없었나요.


▶일 터지고 나서 소송이 모두 끝난 이후에도 멤버들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재판도 변호사에게만 맡기고 법정도 직접 간 적이 별로 없어요. 멤버들과 연락도 주고받진 않았어요. 몇몇 멤버들의 부모들만 연락 한두 번 정도 왔고요. 멤버 한 명의 부모가 저와 개인적 친분이 있었는데. 중재를 통해 소송 취하를 해달라고 연락을 받았었지만 결국 그러진 못했죠.


-최종 승소을 했는데 손해 배상 금액은 다 받았나요.


▶많이 받을 거라고 생각하고 소송을 시작한 건 아니지만 승소 판결에 따른 총 배상 금액을 6명이 각자 나눠서 줘야 하는데 2명만 변호사 통해 다 배상을 했고 나머지는 주지 않았어요. 배상을 안 하면 법정 이자야 계속 늘겠지만 통장 압류 정도만 해놓은 상태이고 멤버들이 소득이 발생이 되는 일을 안 하면 배상을 받지 못해도 어쩔 수 없는 것이더라고요.


-심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아이들과 법적으로 싸워서 이기겠다는 것보다 (회사 대표로서) 자존심 때문에 소송을 진행했던 것 같아요.


-엔소닉이 C2K엔터테인먼트 첫 아이돌인데요.


▶포털 사이트에 C2K엔터테인먼트를 검색하면 안 좋은 기사가 많이 올라와 있어요. 이 일을 하면서 회사 이름을 바꿀까도 생각했어요. 하지만 당시에는 회사명을 바꾸는 것을 하고 싶지 않았어요. 회사 이름을 바꾼다고 해서 제 자존심이 생기는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떳떳하게 제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싶었어요. 물론 이 일을 그만 둘까도 생각했지만 어찌됐든 평생 이 언저리에서 생활을 했고 제 자신을 돌이켜봤을 때 잘 할 수 있는게 이것 밖에 없었어요.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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