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폭력' 논란이 연일 가요계를 강타하고 있다. 밴드 잔나비의 유영현(27), 걸 그룹 씨스타 출신 효린(김효정·29)에 이어 걸 그룹 베리굿의 다예(김현정·21)도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학창 시절 다예로부터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A씨는 "당시 나는 13살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며 "김현정(다예 본명)은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많이 괴롭혔었고, 신체적 폭력 뿐만 아니라 성적인 말들로 수치심이 들게 했었다"고 폭로했다.
A씨는 특히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애가 나와 친하다는 이유 하나로 그 다음날부터 나에게 따돌림이 시작됐다"며 "원래 어울리던 친구들에게 나와 어울리면 똑같이 되는 거라며 협박을 해 친구들과의 거리도 멀어지게 했으며, 나는 그때부터 혼자 다니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혼자 있는 나에게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고, 수업시간에 뒤통수를 치며 킥킥 웃고, 빗자루로 머리를 쓸고, 속옷끈을 잡아 댕기며 남자친구들에게 같이 하자며 권유를 한 적이 있으며, 가슴을 만지는 행동을 하며 수치심도 들게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또 "집으로 찾아와 내 동생이 문을 열어주자 동생은 들어가라고 하고 나를 불러내어 무릎을 꿇게해 '죄송합니다'를 핸드폰 녹음을 시키며, 내가 하지 않으면 신발 주머니로 머리를 때렸고, 학원에 가려고 나온 내 동생을 보며 '니 언니처럼 되지 마라', '엄마에게 말하지 마라'라고 말을 했다"고 전했다.
A씨는 "티비(TV)에 나와 팬들 앞에서 생긋생긋 웃는 세탁된 그 아이가 난 정말 소름 돋는다"며 "유튜브, 쭉빵에 글이 올라갔을 때, 팬들이 '우리 현정언니는 그럴 사람이 아니에요'라는 쉴드를 보며 한번 더 소름이 끼쳤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다예 소속사 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 측은 "악성 루머"라며 A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현재 커뮤니티 게시판에 떠도는 다예의 학교 폭력 관련 억측은 악성 루머이며 허위 사실이다"고 밝혔다.
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 측은 "본인(다예)은 전혀 그런 사실이 없으며, 온라인상에서 실명으로 올리지 않은 학교폭력 관련 글에 대해 소속사에서는 명예훼손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더 이상 거짓된 소문에 상처받지 않도록 부탁드리며 이 시간 이후 악의성 짙은 비방과 루머,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법적 강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의 입장에 A씨는 "무슨 생각으로 '사실무근'으로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추가 글을 게재했다.
A씨는 "너가 우리집에 다른 친구 2명과 찾아와서 내 무릎을 꿇게 했던 날, 내가 무서워서 동생한테 공부방 갔다고 말하라고 했던 날, 넌 나랑 같은 공부방 다닌다고 공부방 선생님한테 전화해서 'OO이 지금 거기 있냐' 물어 봤고, 없다는 선생님 말에 넌 내 동생보고 나 데리고 나오라 했잖아. 그래서 내가 나가서 너한테 머리 맞고 무릎 꿇고 니 분홍색 쿠키폰에 녹음하고 그걸 학원 가려고 나와서 본 동생한테 넌 엄마한테 말하지 말라고 했지만 동생은 말 했거든. 그래서 그 날 우리엄마가 화나서 너한테 전화해서 '너네 부모님한테 말씀 드린다' 이 말에 엄마한테 죄송하다고 안 그러겠다 말했잖아"라며 구체적인 정황을 설명하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최근 가요계는 가수들이 잇달아 '학교 폭력' 논란에 휘말리며 몸살을 앓고 있다. 유영현은 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잔나비를 탈퇴했고, 잔나비는 방송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효린은 과거 자신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30대 여성을 만나 극적으로 합의를 이뤘으나 적지 않은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또 다른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다예는 향 후 어떤 방향으로 사태를 매듭지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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