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에게 얼굴과 이름도 알렸고 팬덤도 탄탄하다. 멤버들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등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실력도 인정받았다. 잠시나마 활동도 했고 앨범도 발매했지만 정식 데뷔는 아니라고 한다. 그렇게 가수와 연습생 신분을 오가며 버티기를 3년. 그룹 디원스(D1CE) 다섯 명 완전체로 정식 데뷔했다.
디원스는 8월 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미니앨범 'Wake up: Roll the World'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데뷔를 앞두고 만난 디원스의 다섯 멤버들은 밝아 보였지만 긴장감이 엿보였다. 한편으로는 말 하나하나에 힘이 느껴질 정도로 멤버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보이기도 했다. 데뷔 소감부터 말을 시작하는 다섯 멤버들은 꾸밈없이 솔직한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HNB프로젝트를 시작하고서 완전체 데뷔까지 3년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친구부터 앨범 활동한 친구들까지 각자 열심히 했어요. 그렇지만 '완전체 데뷔'라는 말이 주는 설렘이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이제는 다섯 명 개개인으로서가 아닌 디원스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커요."(조용근)
"사실 저희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경쟁도 했지만 내부에서도 서바이벌을 진행했거든요. 경쟁의 연속이었죠. 거기다 연습생 신분이었다가 활동했다가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갔다 그랬죠.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허전하기도 했고 많이 지친 순간도 있었지만 팬분들 만날 생각으로 버텨왔습니다. 드디어 결실을 맺게 돼서 기뻐요."(김현수)
멤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우진영은 조용하게 "존버는 승리한다"고 말했다. 우진영은 "팬분들이 저희 데뷔 소식을 듣고 가장 많이 한 말"이라며 "버틴 사람이 승리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저희를 아껴주시는 여러분들을 승리자로 만들어 드리겠다"고 다짐하듯이 말했다.
디원스는 '믹스나인' 우승자 우진영을 비롯해 김현수, 박우담, 정유준, 조용근으로 구성된 5인조 보이그룹이다. 특히 '디원스'라는 그룹명은 108개국에서 1만 805명의 팬들의 참여해 결정됐다. '주사위 게임'을 콘셉트로 하는 만큼 앞으로 활동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팀 이름이 팬분들 투표로 뽑힌 거라 더욱 의미가 깊어요. 사실 팀명 후보 중이 J1GG도 있었는데 뜻이 '전원공격'이었거든요? 이런 후보명를 보고서 우리끼리 '디원스가 되어야 한다'고 했었는데 팬분들과 다행히 마음이 통했어요."(조용근)
"주사위를 던졌을 때 어떤 숫자가 나올지 모르잖아요. 모든 것을 우리 색깔로 표현하겠다는 의미를 가졌다고 볼 수 있어요. 조금 강하게 말하면 '덤벼봐라' 이런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다음 앨범이 기대되는 그런 팀이 될 것 같아요."(정유준)
특히 디원스는 이미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를 쌓은 만큼, 정식 데뷔를 향한 기대가 매우 높았다. 이에 대해 멤버들은 부담감을 느낀다기보다는 오히려 빨리 디원스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정유준은 "정말 자신있고 설렌다. 저희가 데뷔 전 여러 일이 있었는데 오히려 이런 경험이 지금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자신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디원스의 데뷔곡이자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깨워(Wake up)'는 새롭게 시작되는 게임에 모든 것을 건 디원스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곡으로 알려졌다. 잠들어 있던 나를 깨우고,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는 멤버들의 다짐이 녹아들었다. 더위가 한창인 8월 1일 데뷔하지만 디원스는 시원하고 청량한 콘셉트가 아닌, 강렬하고 뜨거운 색깔로 대중 앞에 첫선을 보이게 됐다.
"앞서 저희가 앨범을 발표했을 때도 이런 강렬한 콘셉트는 단 한 번도 보여드린 적 없거든요. 아마 팬분들도 그렇고, 대중 분들도 "여름에 이거?"라고 의아하실 수도 있는데 무대를 보시면 이런 우려가 사라질 것이라고 자신해요."(박우담)
"대부분 여름에는 시원하고 청량한 음악을 선보이시잖아요. 저희는 반대로 뜨겁고 강렬한 음악을 가지고 나왔어요. 이열치열이라고 하잖아요. 하하. 대신 수록곡에는 청량한 음악부터 발라드까지 다양한 곡이 수록됐습니다. 맛집이니까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우진영)
특히 타이틀곡 '깨워'에는 데뷔만을 바라보며 지금까지 달려온 멤버들의 마음이 녹아있다. 때문에 곡이 더욱 뜨겁게 느껴진다. 김현수는 "데뷔까지 지친 순간도 많았다. 이러한 울분을 이번 노래에 토하다 보니 곡이 더욱 강렬해졌다. 거칠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멤버들은 "디원스가 이런 그룹이라는 것을 시작부터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디원스의 다른 색깔을 보고 싶으시면 수록곡들을 들어보세요. 'dot'은 트로피컬 사운드를 바탕으로 한 곡이라 여름이랑 잘 어울려요. 특히 드라이브하실 때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저희 생각보다 보컬이 다 괜찮거든요. 전 여자친구를 그리워하는 발라드곡 'UR'도 추천드려요. '놀라워'는 매우 신나는 노래인데 디원스 이전에 보여드린 모습과 가장 비슷할 것 같아요. 사랑스럽고 귀여운 매력을 원하시면 '놀라워'를 추천드립니다."(조용근)

멤버들은 이번 앨범에 데뷔를 위해 함께 땀을 흘렸던 연습생이 참여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금은 'NUFACE'라는 예명을 쓰는 김준형은 다섯 명과 함께 데뷔를 준비하다 프로듀서로 변신해 이번 앨범에 참여했다.
"오히려 우리에 대해 정말 잘 아는 친구가 프로듀싱을 해줘서 더욱 좋았어요. 녹음도 수월했고 저희의 장점을 알고 있는 만큼 좋은 모습을 이끌어 내더라고요."(우진영)
"그리고 이번 앨범에는 없지만 언젠가는 앨범에 저희가 직접 만든 곡들로 가득 채우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계속해서 배우고 준비 중입니다. 곡에 대한 욕심도 있는 만큼 앞으로 저희가 보여드릴 곡도 기대해주세요."(박우담)
이어 멤버들은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담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다섯 멤버들은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부터 '소년24', JTBC '믹스나인'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저도 '프로듀스 101 시즌2'부터 '믹스나인'까지 출연했었어요. 지금 보면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많이 성장했어요. 더욱더 이 일에 열정적이게 변했고, 오기도 생겼어요. 특히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저의 어떤 부분과 매력에 대중이 반응하는지 알게 됐고, 이를 알고 데뷔한다는 게 큰 무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조용근)
"경연을 하면서 참 많이 울었어요. 주 포지션은 보컬인데 순위가 낮아서 댄스 포지션을 맡았던 적이 있거든요. 당시에 저는 더 잘할 수 있는데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 억울해서 많이 울었는데 많은 대중분께 혼났죠. 사실 당시엔 잘 몰랐는데 이제는 왜 혼났는지 알 것 같아요."(박우담)
"저는 '소년24'를 통해 1년 동안 공연을 하면서 많은 경험도 쌓았고, 제 매력도 알게 됐어요. 그리고 당시에 논란도 있었는데 많이 힘들었어요. 사소한 제 행동 하나가 팬분들에게는 상처, 더 나아가 실망할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런데 이러한 모든 게 저에 대한 관심이잖아요."(정유준)
이처럼 데뷔 전부터 여러 활동을 통해 멤버들은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시행착오도 겪으며 더욱더 완성형 아이돌로 거듭났다. 디원스 멤버들은 '찰떡돌'이 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매번 다음 컴백이 기다려지는 그룹이 되고 싶다는 디원스는 데뷔까지 3년이 걸린 만큼, 자신들도 그리고 팬들도 '꽃길'을 걸을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길었던 기다림의 시간이 끝났습니다. 이제 시작이에요.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밖에 나오질 않네요. 저희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대하세요."(디원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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