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②에 이어서
-올해 스케줄이 많이 바빴나요.
▶작년에 바빴어요. 올해는 그래도 겨우 여유가 생겨서 레슨도 올해 초부터 하게 됐고요. 신생 회사의 안무 트레이닝도 하게 됐어요. 물론 쉬는 날은 거의 없고요. 안무 창작은 계속 하는 중이고요.
작년 말, 올해 초까지 에이핑크 연말 콘서트와 '응응' 앨범 작업에 참여했었어요. 2개월 만에 6~7곡 정도의 안무를 짜야 했어요. 특히 연말 시상식마다 콘셉트가 다른 무대를 짜야 했었죠. 여기에 올해 초 콘서트에서 개인 무대로만 4~5곡에다가 (이전 무대에서) 안 한 곡 2곡, '응응' 콘서트 무대까지 8곡 준비를 했어요. 잠을 못 잤죠.
에이핑크 '응응' 이후에는 바로 카드의 안무를 맡았어요. 카드가 무대에서 댄서를 세우지는 않아서 기존 곡들을 연습해서 가는 편이었고요. 이후 오마이걸 컴백 앨범도 맡았네요.
-현재 활동하고 있는 가수 중에서 안무를 맡아보고 싶은 팀이 있나요.
▶예전에는 1등 가수나 잘 나가는 가수의 무대를 보면서 한번 안무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 예전에는 있었는데요. 그것보다 저는 춤으로 해보고 싶은 새로운 걸 접하고 싶어요.
지난 2018년 7월 K팝 아카데미 일정 차 미국으로 향했던 적이 있었는데 되게 재미있었어요. 현지 분들이 K팝 안무를 따라 하는 게 그저 신기하더라고요. 미국은 물론 중국 등 외국인들이 그 자체로 K팝을 좋아하는 걸 보며 다른 느낌이 들었어요.

-안무가로서 갖고 있는 목표가 있나요.
▶제가 올해로 안무 활동을 한 지도 21년이 됐는데요. 전 예전에는 30대 후반이 되면 이 일을 그만둬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소위 '꼰대'가 되고 싶지 않아서요. 선배로서 이 바닥에 끝까지 남아서 후배의 피를 빨아먹는다는 그런 모습이 싫어서 그렇게 되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요즘은 생각이 바뀌어서 이 일을 오래 해서 춤으로 새로운 걸 해보고 싶은 게 생기는 것 같고요. 핫 한 동생들에게서도 (새로운 걸) 배우고 싶고 해보고 싶은 것도 생기는 것 같아요. 이것만큼 좋은 직업이 없는 거 같아요.
-어렸을 때 DJ를 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이에 대한 미련은 없는지요.
▶이쪽 일을 계속 하다 보면 저만의 생각이 없어지는 것 같네요. 하하. 지금은 이 일을 오래 하고 싶어요. 재미있으니까요. 그리고 새로운 친구도 만나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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