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건모에게 3년 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제출한 여성 A씨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김건모가 A씨를 상대로 맞고소한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도 이뤄질 예정이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성범죄 사건은 송치한 이후에 맞고소 사건을 수사할 계획"이라며 "2차 피해방지를 위한 경찰청 기본방침이 그렇다"며 이같이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강용석 변호사를 통해 김건모를 상대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A씨는 14일 사건을 맡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8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를 조사했으며, 관련 참고인들을 조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에서 고소인 조사를 받으며 신변 보호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6일 A씨에 대한 신변 보호도 결정하며 "성폭력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가 신변보호를 요청하면 대부분 해주는게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은 지난 6일 강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을 통해 처음 제기됐다. 강 변호사는 해당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김건모가 2016년 8월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유흥주점에서 A씨 등과 술을 마시다가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가세연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최대한 잊어보려 했지만, 최근 각종 프로그램에 김씨가 출연하고 결혼 소식까지 전해졌다"며 뒤늦게 김건모를 고소한 이유를 밝혔다.
이후에도 또 다른 여성 B씨가 등장, 김건모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펼치며 의료 기록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B씨는 2007년 1월경 술집에서 김건모에게 폭행을 당해 얼굴 부위에 안와골절 등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건모의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으며, 지난 13일 A씨를 무고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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