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를 통해 재점화 된 음원 사재기 의혹이 연일 뜨겁다. 방송 이후 며칠째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들이 일제히 반박하며 거듭 해명을 이어가고 있다.
'그알'은 지난 4일 방송한 '조작된 세계 - 음원 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 편에서 가요계 실시간 음원 차트 조작 의혹을 다뤘다. 이 과정에서 과거 박경이 트위터를 통해 의혹을 제기한 바이브, 닐로, 장덕철, 송하예 등이 언급됐다.
이로 인해 또 한 번 사재기 의혹으로 시선이 집중된 가수들은 일제이 입장을 발표하며 반박에 나섰다.

먼저 바이브 소속사 메이저나인 측은 5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그알' 측에 311페이지에 이르는 분량의 자료를 공개하며 해명했지만 하나도 방송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방송이 오히려 자신들이 음원 사재기를 했다는 식의 오해를 불러올 수 있게 편집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메이저나인 측은 "당사는 진실 규명을 위해 끝까지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며 마케팅에 사용된 비용, 음원 차트에서 1위를 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수익 등을 포함한 해명 자료를 공개하며 사재기 의혹에 대해 거듭 부인했다.
바이브의 윤민수도 같은날 인스타그램에 "진상이 밝혀질때까지 죄인으로 살아야하고 가족들까지 죄인 취급 받는 현실이 견딜수가 없다"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솔직한 심정으로는 (사재기를 한 당사자의) 실명과 곡명을 하루 빨리 오픈하여 모든 의혹이 해소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닐로와 장덕철 소속사 리메즈엔터테인먼트 측도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깊은 유감을 넘어 죽고 싶을 만큼 참담함을 느낀다"며 "실체 없는 의혹제기로 끝난 방송 이후 더욱 심각한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메즈 측은 "'카더라' 제보와 여러 조작 정황 자료 화면이 마치 저희와 관련 있는 듯한 뉘앙스로 방송됐는데 저희와 대체 어떤 연관성이 있기에 교묘하게 편집하여 보도하였는지, 왜 방송을 통해 저희를 사재기 집단으로 여론몰이를 하시는지 그 배후가 궁금하다"며 "연관성이 없다면 강력하게 정정보도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리메즈 측은 '그알'을 향해 정식 사과를 요구하며 "음원 시장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검찰과 경찰을 비롯 모든 수사기관에게 저희부터 수사해 주시기를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뉴이스트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측도 5일 공식입장을 밝혔다. 뉴이스트는 '그알' 방송 중 이메일 도용당했다는 한 남성이 공개한 음원 구매 내역에서 그룹명과 곡명이 노출됐다.
플레디스 측은 "당사 소속 아티스트와 문제가 있는 것 같이 연관 지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며 "씻을 수 없는 명예훼손과 억측과 소문이 확산되고 있어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됐다"고 항의했다.
뉴이스트 리더 JR도 이날 '제34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음반부문 본상을 받은 뒤 "러브(팬클럽)들, 저희가 지금까지 해온 음악 당당하게 들으셔도 된다"며 뼈있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그알'을 통해 음원 사재기 의혹이 다시 가요계에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지만 여전히 의혹에 그친 채 진실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차후 음원 사재기에 대한 명명백백한 수사가 이뤄져 의혹을 받는 가수들이 억울함을 덜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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