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①에 이어
-처음 제작에 참여한 아티스트는 누구였나요.
▶처음 앨범에 참여한 건 2PM이지만, 막내로 들어가서 앨범 막바지에만 참여했어요. 앨범 전체를 처음 맡게 된 건 백아연의 'A good boy' 앨범이었어요. 정말 기억에 남는 게 '말해줘'라는 곡 때문에 많이 울었어요. 녹음할 때도 울고, 마스터링 할 때 울고, 믹스할 때 울고, 매번 울었죠. 이 곡이 이별 노랜데, 너무 슬펐어요. 아연이 목소리 자체가 너무 슬퍼요.
-함께 작업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갓세븐이요. 미니 1, 2집과 첫 정규앨범까지 1년을 함께 했어요. 정말 활발해서 녹음했더 시간들이 많이 기억에 남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곡도 있는데 갓세븐의 첫 정규에 실린 '그대로 있어도 돼'라는 곡이에요. 이 곡 데모를 듣고 너무 좋아서 급하게 컨펌 받고 믹스, 마스터링까지 빠르게 진행했어요. 앨범 가장 막바지에 작업한 곡인데, 기한을 맞춰야 해서 녹음을 16시간이나 했어요. 이 노래는 갓세븐이 부를 거라는 예상을 전혀 할 수 없는 노래였어요. 아직도 좋아서 여행 가며 여전히 계속 들어요.
-가장 만족스러웠던 앨범은 무엇인가요.
▶트와이스 데뷔앨범이요. 트와이스 음악을 만들며 목표는 여자팬이었어요. 그래서 만든 게 '우아하게'였고요. '식스틴'이 끝나고 트와이스를 향한 대중의 기대감이 높았어요. 못 만들면 다 내 탓이겠거니 싶더라고요. 트와이스는 이미 다 떠버렸는데.
그런데 '우아하게'가 처음 나왔을 때 멜론 일간 차트에서 99위를 했어요. '망했구나'라고 생각하고 유럽으로 휴가를 떠났어요. 한국에 있기 싫어서. 그런데 한국에 돌아오니 카톡이 막 울리더라고요. 역주행을 해서 11위까지 오른 거예요. 그 뒤로 트와이스 앨범은 '우아하게'와 'Cheer Up'(치어 업)까지 참여했어요.
-많은 제작자들이 걸그룹을 만들며 여성팬을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고들 하는데, 걸그룹에게 여성 팬은 어떤 의미일까요.
▶제가 생각했던 걸그룹은 여자들이 따라 하고 싶은 여자예요. 걸그룹은 '워너비'를 콘셉트로 잡아요. 최근에 함께 한 희나피아도 너무 예쁜 친구들이에요. 뭘 입어도 예쁘죠. 여자들도 예쁘고 옷 잘입는 애들 좋아하잖아요.
-프리스틴과 희나피아의 음악도 함께 하셨죠.
▶희나피아를 만들 때는 무조건 센 콘셉트로 하려고 했어요. 재데뷔니까 더 강하게 시선을 끌어야 했어요. 데뷔곡은 사람들을 유혹하는데, 특히 여자를 유혹하는 곡이었어요. 걸그룹은 여자팬을 끌어들여야 하니까. '여자들은 나한테 끌릴 거야.' 이런 이야기를 담았어요.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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