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창시절 집단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김유진 PD가 피해자에게 연락해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피해자는 여전히 김 PD의 연락이 오지 않았다며 사과문의 진정성을 의심했다.
김유진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네티즌 A씨는 22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집단폭행 가해자 PD님 사실 여부 떠난 사과문 잘 봤습니다. 연락은 없으시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이 글을 통해 여전히 연락이 없는 김 PD를 비판했다.
먼저 A씨는 김 PD와 이원일 셰프가 올린 자필 사과문에도 불쾌함을 드러냈다. A씨는 "사실 여부를 떠나 사과한다는 말로 2차 가해를 하고, 그 덕분에 3차 가해를 하는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며 일방적인 가해자 입장의 사과문이라고 분노했다.
A씨는 "직접 연락드려 사죄하겠다"는 김 PD의 말과 달리 여전히 연락이 없었다고 밝혔다. A씨는 "오클랜드는 정말 좁다"며 "한 두시간 쯤이면 내 연락처와 SNS를 알아낼 수 있다"며 김PD가 연락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A씨는 김 PD가 자신과 여전히 연락하는 지인 Y에게 연락을 하면서도 자신의 연락처나 다른 것을 묻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A씨는 자신의 지인이 이원일에게 직접 DM(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냈으나 묵묵부답이었다며 이를 캡처해 올렸다. 그러면서 "제 최측근 지인의 연락조차 피하고 있다. 내게 연락할 마음이 있는 거냐"고 물었다.
A씨는 앞선 폭로글에 어떠한 과장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제가 피해를 알리면서 용기를 낸 수많은 피해자들 때문"이라며 피해를 주장하는 또 다른 네티즌들이 남긴 댓글들을 캡처해 올렸다. 그러면서 "모든 피해자에게 행한 폭행에 대해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하길 바란다. 피해자가 누구이고 그 피해자의 연락처를 알아내는데 어떠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도 알아내어 사과하라"고 했다.

앞서 A씨는 200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김유진 PD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김 PD와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사실 여부를 떠나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지금은 해명보다 상처 받은 분께 사과가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직접 연락드려 사죄하겠다"고 밝혔다. 김 PD와 결혼을 앞둔 이원일 셰프도 손편지로 "사실을 떠나 결과론적으로 가슴 아픈 상처를 되새기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인해 김 PD와 이원일 셰프는 함께 출연 중이었던 MBC 예능 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 거다'에서 하차를 결정했다.
이처럼 김 PD가 사과문을 게재하고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까지 하차했지만,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김 PD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추가 피해자까지 등장하는 가운데, 김 PD가 보다 진정성 있는 사과로 사태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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