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호중이 불법도박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소액이 아닌, 상습적으로 광범위하게 펼쳤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KBS에 그의 퇴출을 요구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19일 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청원 코너에는 '가수 김호중의 KBS 퇴출을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글을 올린 네티즌은 김호중이 지금까지 구설에 휘말린 내용을 정리하며 KBS가 김호중과 관련해 공정하고 건전한 방송 문화를 정착시키는 국가기간방송으로써의 역할과 언론의 기본적인 역할 중 하나인 '사회 환경 감시 및 비판'이라는 직무를 소홀히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KBS가 수재로 인한 전국적 피해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국민 정서와는 동떨어지게 김호중을 위해 아레나홀과 제2체육관에서 대규모 팬미팅을 3일 연속 진행하도록 방치했다고 덧붙었다.
끝으로 청원자는 "만일 공영방송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국민들은 방송국과 대형 기획사 간의 담합 내지는 모종의 딜이 있을거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할 것이며, 더 이상 국가 기간 방송사로서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기에 향후 방송통신위원회나 청와대 등을 통한 적법한 절차로 정식 조사 요청을 할 수도 있음을 알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글이 올라오자 퇴출을 반대하는 청원 또한 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청원 코너에 우후죽순 올라오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고작 소액의 불법도박을 했다고 퇴출당해선 안 된다", "KBS는 객관적이고 현명하신 눈으로 판단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한편 김호중은 과거 불법도박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19일 공식 팬카페에 "어떠한 이유에서든 제가 한 행동에 대해서 잘못을 인정하고 머리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전에 제가 한 잘못에 대해 스스로 인정하고 추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지금은 저를 사랑해주고 아껴주시는 팬분들이 있는 만큼, 더욱더 성실하게 노력하며 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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