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던 기타리스트 박주원의 데뷔 10주년 콘서트가 오는 10월 개최 날짜를 다시 확정했다.
박주원은 오는 10월 25일 서울 잠실 롯데 콘서트홀에서 '박주원 기타 콘서트 With Strings'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이 공연은 지난 2월 말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공연 직전 발생했던 코로나19 확산 우려 등의 여파로 한 차례 공연이 연기됐고 이후 결국 취소되기도 했다. 하지만 팬들의 개최 요청이 잇따르면서 우여곡절 끝에 '2전 3기' 공연을 성사시켰다.
박주원은 2009년 데뷔한 이래 신들린 듯한 핑거링과 화려한 감수성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뮤지션. 어쿠스틱 기타를 삼켜버릴 듯한 기세로 몰아치는 연주와 함께 박주원은 10년 동안 총 6장의 앨범을 발표하고 대중 음악계의 한복판을 거침없이 가로질러 왔다. 특히 먼 이방의 장르인 집시 음악을 한국화하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지도도 없이 걸어오며 평단을 사로잡았다.
박주원의 1, 2집 앨범은 모두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선정한 '올해의 앨범'에 올랐으며,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부문 수상자로 연속 선정됐다. 또한 재즈전문지 재즈피플의 리더스폴에서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 최우수 기타리스트로 뽑혔으며, 무크지 대중음악 사운드가 선정한 '루키 오브 더 이어 2009~2010'에서 종합 1위와 연주부문 1위을 석권했다. 2013년엔 세계적인 음악 마켓인 싱가폴 '뮤직매터스' 쇼케이스에 참가해 각국의 음악관계자들과 현지 음악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2017년엔 영국 런던 K-뮤직 페스티벌에 초청받기도 했다.
박주원은 기타 연주뿐 아니라 작곡가로서도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2013년에 나왔던 아이유 앨범 수록곡 '을의 연애'와 '아이야 나랑 걷자' 2곡을 작곡했으며, 영화 '러브 픽션'과 SBS 드라마 '돈의 화신' OST에도 참여했다. 박주원은 이외에도 효린, 방탄소년단 지민, 성시경, 신승훈, 임재범 등의 앨범과 라이브 연주에 참여하는 등 국내 인기 가수들이 가장 함께 작업하고 싶은 뮤지션 1순위로도 꼽힌다.
이번 무대에서 박주원은 사상 처음으로 20인조 스트링 앙상블과 협연한다. 대규모 스트링 앙상블의 웅장하고 역동적인 사운드와 박주원의 화려한 집시 기타가 어우러져 어떤 음악적 장관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공연에서는 '슬픔의 피에스타', '서울 볼레로', 'The last rumba' 등 박주원의 대표 곡들이 스트링 사운드를 입고 새롭게 태어난다. 박주원은 이번 공연에도 역시 자신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집시 밴드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10년 음악 여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줄 이번 무대에서, 박주원은 자신의 오리지널 곡과 커버곡들을 엄선, 최고의 2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공연에는 지난 10년간 박주원 음악 여정에 동행했던 뮤지션들이 특별 게스트로 나온다. 2집 수록곡 '방랑자'에 깜짝 피처링했던 가요계 거목 최백호, 1집 'Made in France'에서 놀라운 스캣을 보여준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 스페셜 앨범 '집시 시네마'의 'Cockeye’s Song'에서 매혹적 반도네온 연주를 들려준 고상지가 나와 박주원과 환상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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