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아이즈원(IZ*ONE)이 컴백을 한 달 가량 앞두고 다시 암초를 만났다. 모태가 된 '프로듀스 48'에서 데뷔권에 있었던 이가은과 한초원이 제작진의 투표 조작으로 탈락한 것이 드러나면서 네티즌들 사이의 설전이 다시 한 번 벌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는 사기와 업무방해 혐의 등을 받는 CJ ENM PD 안 모씨와 김 모씨 등의 항소심 공판에서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으로 피해 본 연습생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 따르면 시즌1 1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김수현 서혜림, 시즌2 1차 투표 조작으로 성현우, 시즌2 4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강동호가 탈락됐다. 또 시즌3 4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이가은 한초원이 탈락됐고, 시즌4 1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앙자르디 디모데, 시즌4 3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김국헌 이진우가, 시즌4 4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는 구정모 이진혁 금동현이 탈락했다.
이들 중 시즌3 최종 순위는 이가은이 5위, 한초원이 6위였으며, 시즌4의 경우 최종 순위는 구정모 6위, 이진혁 7위, 금동현 8위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시즌3인 '프로듀스 48'을 통해 데뷔한 걸그룹 아이즈원의 경우 아직 활발히 활동 중이며, 12월 컴백을 예고한 상황인 만큼 더욱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제작진이 투표를 조작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직후 시즌4를 통해 탄생한 그룹 엑스원(X1)의 경우는 해체를 결정했지만 아이즈원은 활동을 이어가기로 결정하면서 당시에도 큰 비난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아이즈원은 조작 논란이 거세지자 발매 예정이었던 첫 번째 정규앨범 '블룸아이즈'(BLOOM*IZ) 발매를 미루며 해체 등을 논의하며 상황을 지켜보다 활동을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 이후 2월 17일 발매된 '블룸아이즈'는 초동 판매량 35만장을 기록하는 등 오히려 더욱 팬덤이 하나로 뭉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당시에도 아이즈원을 해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투표 조작으로 몇몇 멤버들이 수혜를 받은 사실이 분명하지만 본인들도 그 사실을 모른 채 데뷔를 위해 최선을 다한 만큼 결국 모든 사람들이 피해자임에는 모두가 동의했지만 수혜자가 있는 상황에서 그룹을 이어가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지적이었다.
이번에 피해를 본 연습생들이 공개되면서 이러한 설전은 다시 한 번 이어지고 있다. 아이즈원은 불과 컴백을 한 달여 남겨놓고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특히 프로젝트 그룹인 아이즈원은 내년 4월 활동 종료가 예정된 만큼, 이번 활동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 몇몇 사람들의 욕심이 마지막까지 프로그램에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가운데 향후 아이즈원의 활동이 어떻게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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