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송하예가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 '사재기 의혹 논란'에 대한 심경 고백 후 SNS를 통해 자신의 노래를 들어준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송하예는 지난 19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언니한텐 말해도 돼' 잘 보셨나요?"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송하예는 "'행복해'로 한 달 동안 열심히 활동을 마쳤는데 그동안 제 노래 들으시면서 코딱지만큼의 크기라도 각자의 기준으로 '행복'을 느낀 시간이 되셨는지 모르겠어요"라며 "만약 그랬다면 제 맘이 아주 따뜻하고 보람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고 했다.
그녀는 "저한테는 음악이라는 게 어설프더라도 연습생부터 10년 가까이 해왔지만 아직까지 똑같이 어렵고 똑같이 불안한 참 아이러니한 존재에요"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미성숙한 제 노래를 예나 지금이나 묵묵히 들어주시는 팬분들의 존재는 정말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값지고 귀해요. 많은 역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늘 본질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준 사랑스럽고 우직한 내 사람들. 작년보다 더 많이 고맙고, 고마운 만큼 오래 보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송하예는 "제가 음악으로 위로 받고 자라온 것처럼 그런 노래를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오늘도 여전히 노력 중입니다"면서 "먼지만한 저의 작은 목소리에도 너무 큰 힘이 된다며 수많은 메시지들로 되려 저를 '행복'하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고 전했다.
이어 "늘 그랬듯 앞으로 더더더 열심히 노래 할게요!"라며 "다들 코로나 조심하면서 내일 대구 경일대에서 봐요. 오랑해"라고 팬들과 만남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송하예는 지난 19일 방송된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 출연해 지난해 '사재기 의혹 논란'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송하예는 '1위 가수가 되긴 싫어요'라고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 사연을 보냈다. 그녀는 지난해 음원 1위를 이뤘음에도 불구, 힘들었다고 했다. 특히 "발표와 동시에 음원차트 1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찍으며 화제가 됐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지옥이 시작됐어요. 오해와 억측, 말도 안 되는 비난과 욕설이 저에게 쏟아졌습니다"고 밝혔다. 또한 "그날 이후 제 노래가 1위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커졌어요"라며 "지난달 발표한 첫 번째 미니 앨범이 음원차트 100위권 안에 겨우 들어왔는데, 전 그 사실이 너무 기쁘고 안도했습니다. 제 노래가 순위권에서 멀어질수록 행복하다고 느끼는 제가 이상한가요?"라고 했다.
그녀는 지난해 11월 사재기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박경이 자신의 SNS를 통해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며 특정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하고, 이들에 대해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이에 송하예 측은 사재기 논란과 관련해 부인했다.
이밖에 송하예는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 음원 1위 후 느꼈던 감정에 대해 "저는 행복하다는 생각 안 해봤어요. 한 번도 좋지 않았어요"라고 했다. 더불어 "1위를, 순위가 높을수록 계속 악플과 아무리 해명을 해도 믿어주지 않는 시선들이 무서워지기 시작해서, 지금 활동하는 곡은 이슈가 되지 않았거든요. 안도가 되더라"고 밝혔다.
송하예는 "무명 생활 6년 되다보니까, 비정상적인 루트로 잘 되었다', '사재기다'라는 여론이 쏠리면서, 기정 사실화처럼 보여졌다"고 털어놓았다. 또 "소송까지도 가게 됐는데, 결론이 무혐의 됐고, (유포자는) 벌금형까지 받게 됐는데. 또 똑같이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거짓말이잖아'"라며 울컥해 하기도 했다.
또한 그녀는 "지금도 거의 대부분 악플이고, 예를 들어 외모 악플이라던지 보통 받는 악플이면 기분이 좋다. '못생겼다' 이런 거는 사실이라 괜찮은데, 아닌 부분에 대해서 뻔뻔하다 그러면 답답하다"고 말했다.
송하예의 고민에 '언니한텐 말해도 돼' MC 이영자, 김원희, 이지혜는 위로가 담긴 조언을 전했다. 이에 송하예는 "1년간 상처가 아문 것 같아요"라면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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