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아이돌 그룹 엑소(EXO) 전 멤버 크리스(30, 중국명 우이판)의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18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중국 최대 인터넷 협회인 중국넷캐스팅서비스협회(CNSA) 측은 크리스 관련 영상을 삭제한 각 회원사의 행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텐센트, 아이치이 등 중국 주요 동영상 이날 오전 기준 크리스 관련 짧은 영상 190만개와 영화 및 TV 프로그램 영상 7000개를 온라인상에서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CNSA는 "위법하고 부도덕한 사람이 화면에 등장하는 기회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이 인터넷 시청각 업계에서 발붙일 수 있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중국영화인협회, 중국음악가협회, 중국TV예술가협회도 크리스 구속 이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비윤리적인 유명인을 반대하며 깨끗한 TV산업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크리스는 지난달 31일 강간 혐의로 베이징시 공안국에 체포됐으며, 16일 베이징시 차오양구 인민검찰원으로부터 정식 구소고댔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크리스 10년형의 중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후 중국에서 추방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크리스는 2012년 아이돌 그룹 엑소로 데뷔, 2014년 한국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거쳐 팀을 탈퇴했다. 이후 중국에서 가수와 배우로 활동하며 인기를 누렸다.
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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