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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조 천재 밴드 MilkTz(밀크티즈) 세상을 향한 발칙한 샤우팅 [단독 인터뷰]

[단독] 4인조 천재 밴드 MilkTz(밀크티즈) 세상을 향한 발칙한 샤우팅 [단독 인터뷰]

발행 :

김수진 기자

-홍원기 (기타), 김병욱 (보컬, 기타), 김경태 (드럼), 신조하랑 (베이스) -지난 9월 데뷔 앨범 정규 1집 앨범 전곡 영어가사..2집 한국어 가사 포함 -"나이들어 창피한게 없다. 하고 싶은 대로 그냥 한다"

2021.11.18 밴드 밀크티즈 인터뷰 (김경태, 김병욱(가운데 아래), 신조하랑(가운데 위), 홍원기 (왼쪽부터 오른쪽방향)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2021.11.18 밴드 밀크티즈 인터뷰 (김경태, 김병욱(가운데 아래), 신조하랑(가운데 위), 홍원기 (왼쪽부터 오른쪽방향)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천재들 같았다. 4인조 신인 록밴드 MilkTz(밀크티즈 ·홍원기 (기타), 김병욱 (보컬, 기타), 김경태 (드럼), 신조하랑 (베이스))에 대한 첫인상이 그랬다. 지난 9월, 'K팝 뮤직비디오의 대가' 홍원기 감독이 밴드로 데뷔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만큼이나 '흥분'됐다.


기자는 18일 이들을 만나기 한 시간 전부터 타이틀곡 ' 'Cassiopea'를 듣고 있었다. 90년대 이후의 록 음악을 너바나와 함께 뒤바꿔버린 기념비적인 밴드 Radiohead(라디오헤드)풍의 대중적이지만 고급스러운, 몽환적인 감성에 흠뻑 취했었다. MilkTz를 만나기 전까지는.


"음악은 그냥 만든다. 기타를 들고 있을 때 만든다. 사실 절대적인 앨범 준비 기간이 4년이지만 실제 음악을 한 시간은 얼마 안된다. 다들 연륜이 있어서 음악을 만드는 시간은 얼마 안된다. " 음악이 없는 삶은 생각할 수도 없고, 음악이 삶이라는 이들이다.


천재 맞았다.




2021.11.18 밴드 밀크티즈 인터뷰  (김경태 김병욱 신조하랑 홍원기 왼쪽부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2021.11.18 밴드 밀크티즈 인터뷰 (김경태 김병욱 신조하랑 홍원기 왼쪽부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MilkTz(밀크티즈)는 지난 9월 10일 1집 앨범 'the 197X'로 데뷔한 신인 밴드. 앨범명 'the 197X'는 멤버들이 태어난 연도다. 70년대 생이 모였다. 90년대까지의 정서를 간직했다는 시대적인 정체성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수록곡 역시 록음악의 본질에 충실한 저항의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신세대가 아닌 기성세대가 묻는 자조적인 저항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MilkTz(밀크티즈)에 대해 '본격 4인조 옛날식 비조선풍 논-생계형 로크 앤드 롤 밴드라고 정의했다.


대화가 시작되자마자 거침없이 쏟아내는 멤버들의 음악(록)에 대한 이야기는 두 시간이 2분 같았고, 입담은 거침이 없었다. 재밌었다. 하도 웃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이들은 아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하겠다. 밤을 새워도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열정이였지만 자리를 파했다.


오랜 대화의 처음과 끝은 음악 얘기였다. '긴병' 김병욱과 '닥터망태' 김경태는 군대 선후배로 만났고, '홍감독' 홍원기와 'Biggot Shinzo' 신조하랑은 일을 하는 현장에서 만났다. 이들은 음악이라는 공통된 '사랑'과 '열정'으로 뭉쳤고 밴드가 결성됐다. 직장인 밴드라는 표현으로 이들을 담을 순 없다. 청년기를 거쳐 불혹을 넘긴 나이까지 록밴드에 몸담았다. 이들은 스쿨밴드 출신이자 기성 록밴드에서 활동한 멤버로 이루어 졌다.


MilkTz(밀크티즈)에서 리드 기타를 담당하는 'K팝 뮤직비디오의 대가'라 불리는'홍가독' 홍원기(Hong Won Ki/쟈니브로스 대표)는 이미 대중에게 친숙한 유명인. 서태지, 방탄소년단, 엑소, 동방신기, 등등 1500편이 넘는 K팝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도시괴담' 감독이기도 하다. 메인 보컬과 기타를 담당하는'긴병' 김병욱(Kim Byoungouk)은 밴드 나프탈렌, 블라인드 쇼에서 활동했다. 방송예능PD이자 시나리오 작가이며 로브스터 프로덕션 대표다. 드럼은 '닥터망태'(Dr.Basket) 김경태담당이다. 그는 바이트, 삼청교육대라는 록밴드 일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웹마스터, 마케팅 플래너로 로브스터 프로덕션에서 이사를 맡고 있다. 베이스 기타는'Biggot Shinzo' 신조하랑의 몫이다. 서태지컴퍼니 소속이기도 했던 그는 코어매거진, 레몬티차일드, 티비옐로우라는 밴드에 속해 활동했었다. 현재는 디지털 콘텐츠PD로 활동하고 있다. MilkTz(밀크티즈)에서는 막내다.


청년시절부터 밴드 활동을 해온 멤버 사이에서 신조하랑은 '스타'였다. 김경태와 신조하랑은 홍대 신에서 동시기에 밴드 활동을 하기도 했다. 당시 신조하랑은 밴드에서도 유명 스타였다. 긴병, 홍감독, 닥터 망태는 "우리도 신조하랑 팬이었어요"라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닥터 망태' 김경태는 "제가 홍대 인디 신에서 활동할 때 한번도 못 떠 본 밴드도 많았어요. 홍대도 서열이 있죠. 신조하랑은 스타였죠"라고 했다. 멤버들의 이구동성에 신조하랑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모나리자의 미소를 지었다.


(사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내내 음악에 대한 '열정'을 쏟아낸터라 막내이자 과묵한 신조하랑을 제외하곤 이들의 오디오는 거의 겹쳤다.)


4인 멤버가 모여서 함께 합주를 한 지는 꽤 오래됐다. 계속 모여 음악을 만들고 연습을하고 그 결실이 모아져 세상에 나오게 됐다. 김병욱은 "사실 곡이 안나오면 밴드를 안했을텐데 모여서 막 노래를 만들다 보니 앨범까지 내놓게 됐어요. 지금까지 우리가 만든 곡이 120곡 정도가 넘어요"라고 말했다.


MilkTz(밀크티즈) 정규 1집 앨범 'the 197X' (총 8곡 수록) 제작 기간은 4년이 걸렸다. 사실 3개의 앨범이 제작 완료됐다고. '홍감독' 홍원기은 "처음엔 더블 앨범을 내려고 했어요. '이걸 왜'라고 느끼실까봐 우선 앨범 1개를 먼저 발매 하게 된 거죠"라고 부연했다.


1집 'the 197X' 타이틀 곡은 'Z.Z.s'다. 레트로한 퍼즈 기타톤과 코러스의 멜로딕함이 두드러지는 레트로 얼터너티브 넘버. 인트로의 헤비한 기타리프와 겹겹이 쌓여있는 보컬 라인들이밀크티즈의 음악적인 정체성을 대변하며 은유적인 가사가 주는 모호함과 선 굵은 멜로디 전개는 90's 록음악의 향수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Z.Z.s' 녹음 당시 120번 녹음을 한 부분이 있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 컴퓨터로 만드는 음악이 아니기 때문이겠다.(멤버 모두 "몰스튜디오 조상현 대표님께 꼭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어요"라고 했다)


수록곡 'Perfect Answer', 'Cassiopea', 'Nightmare', 'A song for TV', 'Killer Made', 'Isn't holy anymore', 'Boys Magazine' 등 곡마다 MilkTz(밀크티즈)의 감성이 오롯이 담겨 있다. 8곡 전곡 모두 영어 가사로 되어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전곡을 영어로 발매했다는 후문은 사실이었다.


'긴병' 김병욱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고 혹시 모를 해외 진출때문에 전곡 영어 가사를 했죠. 2집 앨범에는 한국가사를 넣을거에요"라고 했다. 실제로 해외활동을 염두에 두기도 했고, 기자는 은유 등 표현의 자유를 위해 영어가사를 쓴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은 'A song for TV'는 10분만에 만들어진 곡이라는 얘기, 'Cassiopea'가 처음 만들어졌을때 9분40초였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곡들이 대부분 엄청 길어요. 근데 많이 줄였어요. 공연을 하다가 쓰러질까봐요. 하하하하. 사실은 우리는 길어도 상관없는데 우리 음악을 듣는 대중에 대한 예의죠. 우리 음악은 대중적이에요.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이야기를 하자는 취지죠."


'홍감독' 홍원기은 "유명밴드를 보면 대부분 1~2집 앨범이 가장 좋고 상업성이 개입되면서 3집 앨범에서 사라지죠. 프로듀서가 바뀌면서 그게 심해지기도 하죠. 우리는 대중이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할거에요. 우리 감성이 음악에 나오는 거죠. '이런노래를 만들거야'가 없고 편하게 어릴 때 듣던 감성이 나오는거죠"라고 했다.


'닥터망태' 김경태는 "우리같은 사람들이 모던 록을 하자, '뭘 하자' 등등 준비하면서 하면 족히 15년은 걸릴 걸요. 우린 연습할때마다 곡이 나와요"라고 말했다.




2021.11.18 밴드 밀크티즈 인터뷰 (김병욱 신조하랑 김경태 홍원기 왼쪽부터)/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2021.11.18 밴드 밀크티즈 인터뷰 (김병욱 신조하랑 김경태 홍원기 왼쪽부터)/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밴드 활동외에 멤버 모두 각자 다른 일이 있는데 '언제 모여서 앨범까지 냈을까'.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합주 연습 장면이 떠올랐다. "음악은 언제 하세요?", "연습실은 있나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멤버 4명의 이야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들의 합주는 대부분 오후 10시부터 시작해 자정을 지나 오전 3~4시에 끝나곤 한다. "피곤해서 왔다가 피곤함이 없어진다"고 했다. 일상의 스트레스가 풀리고 오히려 에너지를 얻는다는 얘기다.


'Biggot Shinzo' 신조하랑은 "밴드 중에는 12시간씩 합주만 하는 분들도 있어요. 우리는 모여서 영화 얘기하고 이런 저런 얘기하고 합주도 하죠"라고 했다. 하루 온종일 음악만 할수 없기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동한다는 얘기다. '홍감독' 홍원기는 "홍대 연습실을 빌려서 사용하고 있어요. 음악이 힘든게 개인작업이 많아서 인데 밴드로하면 스트레스를 멤버들이 나눠 갖게 되죠. 힘이 되죠"라고 했다.


멤버 4명이 모이면 술집보다는 편의점이 주요 장소다. 멤버들은 "편의점에서 모여서 커피랑 먹을 것 사서 이런 저런 얘기하고 수다를 떨죠. 재밌어요", '긴병' 김병욱은 "저 커피를 마시면 속이 쓰려서 그냥 음료수 마셔요"라고 거들었다.


멤버 갈등은 없을까. "절대 없다"고 또 이야기가 쏟아졌다. "스쿨밴드 출신들이고 20년 이상 밴드 활동을 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시절을 거쳐 완성형이됐다. 갈등은 없고 즐거움만 있다. 음악에 대한 이견도 없고 의견에 대한 반대도 없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긴병' 김병욱과 '닥터망태' 김경태는 "나이 먹어서 창피한 게 없어서 그냥한다. 하고 싶은대로. '니가 이거 틀려서 이상하네' 등 이런게 없다. 멤버간 마찰이 없다. 이제는 다 공손하다"고 했다. '홍감독' 홍원기와 'Biggot Shinzo' 신조하랑 역시 동의했다.


MilkTz(밀크티즈) 정규 1집 앨범 'the 197X' 자켓 이미지 /사진제공=지비레이블
MilkTz(밀크티즈) 정규 1집 앨범 'the 197X' 자켓 이미지 /사진제공=지비레이블



[MilkTz(밀크티즈) 인터뷰 공식 질문]


-MBTI는?


홍원기 =INFJ (선의의 옹호자)

김병욱=INFJ(선의의 옹호자)

김경태=(테스트 안해 봄. 긴 문항을 못 풀겠음. SNS도 개설 3일째)

신조하랑=INFP (열정적인 중재자)


- 나에게 음악이란?


홍원기=인생의 피난처.

김병욱=안하면 어색한 심심한. 가수를 꿈꾸면서 음악을 한 건 아니다. 신기하게 어딘가에서 늘 음악을 한다. 버릇.

김경태=듣는 거 좋아는데 현실이됐다. 누구는 술을 마시면 노래방에 가는데 우리는 합주를 한다. 음악 너무 좋다.

신조하랑=밥 먹듯이 생활이다. 음악은 밥이다.


-팬에게 하고 싶은 말


홍원기=팬이있다면 들어주세요. 있는 것 자체로 감사합니다.

김병욱·김경태=잘 들어주세요. 나이를 잊고 편견없이 들어주세요. '밴드하는 사람들이 만들었구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든 음악'이라는 얘길 듣고 싶습니다.


-K팝 뮤직비디오 대가라 불리는 '홍감독' 홍원기가 멤버인데 뮤직비디오가 없어 의아하다.


김병욱=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게을러서 그렇다. (웃음) / (멤버 모두 웃음)

홍원기=12월 중에 타이틀곡 'Z.Z.s'로 뮤직비디오를 제작할 예정이다. (웃음)


-앨범 판매량이 궁금하다.


홍원기=20장 판매됐다.CD는 도프레코드에서 독점으로 판매되고 있다. 도프레코드 김윤중 대표님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혀달라.


▶이번 스타뉴스 인터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내년 1월에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공연 요청이 있었는데 멤버들이 연습할 시간이 없어서 못했다.)



2021.11.18 밴드 밀크티즈 인터뷰(왼쪽 위 김경태 아래 김병욱 오른쪽 위 홍원기 아래 신조하랑)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2021.11.18 밴드 밀크티즈 인터뷰(왼쪽 위 김경태 아래 김병욱 오른쪽 위 홍원기 아래 신조하랑)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4인조 밴드 MilkTz (밀크티즈) 첫 공식일정인 스타뉴스 인터뷰를 마치며 기자와 함께 한 사진 촬영 (왼쪽부터 홍원기, 김경태, 신조하랑, 김수진 기자, 김병욱)/ 사진=지비 레이블
4인조 밴드 MilkTz (밀크티즈) 첫 공식일정인 스타뉴스 인터뷰를 마치며 기자와 함께 한 사진 촬영 (왼쪽부터 홍원기, 김경태, 신조하랑, 김수진 기자, 김병욱)/ 사진=지비 레이블



김수진 기자 skyarom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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