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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 "1년 9개월만 컴백, 다시 처음부터 다가간다는 마음으로" [★FULL인터뷰]

1415 "1년 9개월만 컴백, 다시 처음부터 다가간다는 마음으로" [★FULL인터뷰]

발행 :

이덕행 기자
밴드 1415가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유니버셜뮤직에서 진행된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13 <사진=유니버셜뮤직>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밴드 1415가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유니버셜뮤직에서 진행된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13 <사진=유니버셜뮤직>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밴드 1415(주성근 (보컬), 오지현(기타)가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왔다.


지난 8일 1415의 세 번째 EP 'naps!'가 발매됐다. OST가 아닌 1415의 앨범으로는 지난해 3월 발매한 '우리 참 오래 만났었나 봐'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주성근은 "이번 앨범 'naps!'는 2년 넘게 작업했던 앨범이다. 위안과 위로가 필요한 시기에 '어떻게 하면 듣는 분들이 공감하고 느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저희가 느낀 점을 음악으로 풀어냈다. 각각의 수록곡은 그런 이야기를 담았다. 타이틀곡 'naps!'는 '그런 고민을 풀어내는 방법은 뭘까? 낮잠을 자면 좋지 않을까'라는 의미에서 담았다. 음악적으로 새로운 시도도 하면서 예전보다 조금 더 많은 것을 담아냈다"라고 이번 앨범을 소개했다.


특히 타이틀곡 'naps!'에는 오지현의 중학교 동창인 DAY6 원필이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오지현은 "원필 '선배님'과는 스케치가 나오면 서로 들려주는 사이다. 이 곡을 듣고 좋다고 하길래 같이 하자는 제안을 했다. 후보들이 몇 곡 있었다. 그런데 이 친구가 스케줄 때문에 잠을 못 잘 때가 있어서 낮잠이라는 곡을 간접적으로 부르면서 체험을 하라는 의미에서 같이했다. 믹스부터 피드백을 많이 해줬다. 녹음하러 올 때도 준비를 잘 해와서 굉장히 빠르게 끝났다"라고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그렇다면 멤버들은 실제로 낮잠을 얼마나 잘까. 오지현은 "오래 자는 걸 못한다. 그러다 보니 낮잠을 거의 매일 잔다"라고 말했다. 반면 주성근은 "매일 자지는 않는다. 그런데 스트레스가 너무 쌓이거나 할 일이 많아지면 한숨 자는 게 도움이 될 때가 있다. 참다 참다 터지는 순간이 있는데 그때 자면 이후에 많은 힘이 된다. 그런 의미의 낮잠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naps!'외에도 코로나19 상황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들이 이번 앨범 수록곡으로 담겨있다. 주성근은 "'워킹데드'는 다섯 번 정도 편곡을 했다. 스케치랑 유일하게 다른 곡이다. '피규어'는 엑소 찬열 씨를 주려다가 시간이 맞지 않아서 못드렸다. 그런데 이번 앨범과 결이 맞아 수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o why'같은 경우에는 현자타임, 번아웃을 담아냈고 'working dead는 '일만하다 죽겠다'는 느낌을 표현해봤다. 'lost'는 코로나19 시기에 다들 힘드셨던 감정을 담았다. 'figure는 자기가 자기를 바라봤을 때 사회와 동떨어진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그런 점이 힘들다는 자화상을 담아냈다"고 덧붙였다.


특히 1415 멤버들은 새로운 시도에 나선 'o why'와 'working dead'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오지현은 "저희가 모든 곡의 편곡까지 하는데 두 곡은 폴카이트와 공동으로 작업했다. 그분의 아이디어가 많이 들어갔다. 지금까지 없었던 그림인데 생각지도 못했던 그림을 그려주셔서 팝스러운 곡이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주성근은 "저희가 어쿠스틱 기반으로 세션업을 해서 편곡을 하는데 이번에는 미디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미디를 통해 팝적인 사운드를 시도해봤다"라고 덧붙였다.

밴드 1415가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유니버셜뮤직에서 진행된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13 <사진=유니버셜뮤직>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밴드 1415가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유니버셜뮤직에서 진행된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13 <사진=유니버셜뮤직>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지난해 3월을 마지막으로 앨범 발매를 멈췄던 1415는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앨범 준비에 나섰다. 오지현은 이렇게 긴 공백의 이유에 대해 "저희가 'DEAR:X' 'FROM:X' 앨범을 묶어서 하나의 시즌으로 생각했다. 그걸 마치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해야해서 이것저것 많은 시도를 했다. 여러 가지 시도를 하다보니 시간이 걸린 것 같다"고 밝혔다.


주성근은 "작업도 오래걸렸고 코로나19 때문에 늘어졌던 것도 있다. 앨범을 어떻게 좋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는 시간들이 길었다. 작업물을 내놓지는 않아도 저희끼리 피드백을 받아봤는데 답답하고 힘들었지만 많은 것을 해보고 많은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었다. 저희도 마냥 행복하지는 않았지만 다 같이 힘들었기 때문에 저희의 이야기가 다른 분들에게도 공감되지 않을까 싶었다. 이전까지는 사랑 이야기를 주로 담았는데 이번에는 저희가 피부로 느낀 것들을 담았다. 어떻게 보면 낭만이 없는 시기를 보내서 그런 이야기를 담은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시도와 함께 오랜만에 발매한 앨범이지만 5곡이라는 곡의 숫자는 조금 아쉬운 숫자이기도 하다. 주성근은 "곡들은 쌓여있다. 저희도 오랜만에 나와서 많이 수록하고 싶었다. 그런데 한 번 내놓고 오래 쉬고 싶지 않아서 싱글 형태로 준비 중이다. 약간 겁이난 것도 있다. 다시 처음부터 다가가는 느낌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희도 1년 9개월 뒤에 내겠다고 쌓아둔 것은 아니라 현실적으로도 쉽지는 않았다. 곡들을 싱글 형태로 준비해 활동을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오지현 역시 "예전보다는 짧은 간격으로 나오게끔 준비하고 있다. 1415의 새로운 시즌이 시작한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발표한 앨범인 만큼 멤버들이 꿈꾸는 활동 계획과 목표도 다양했다. 주성근은 "공연을 하고 싶다. 그동안 팬분들이 기다리며 '왜 앨범이 안 나오냐'는 생각을 많이 했을 텐데 선물처럼 드리고 싶다. 공연과 활동을 활발히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지현은 "처음 'naps!'의 스케치를 듣고 '가장 기분 좋아지는 게 뭘까' 생각했는데 작업하다가 반려동물과 낮잠을 자는 순간이 떠올랐다. 우울한 상황에서 잠깐의 낮잠이 기분을 좋아지게 만드는 것 처럼 이 노래를 듣는 분들이 다 같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밴드 1415 주성근이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유니버셜뮤직에서 진행된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13 <사진=유니버셜뮤직>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밴드 1415 주성근이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유니버셜뮤직에서 진행된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13 <사진=유니버셜뮤직>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2021년의 끝자락에 새로운 앨범을 발매한 1415는 2022년에는 조금 더 활발한 활동을 약속했다.


주성근은 "작년과 올해 음악적으로 무언가를 많이 하고는 있는데 채우지 못하는 느낌이 들었다. 바쁘게 무언가를 했지만 정작 보여지는 부분이 없다는 괴리감과 싸웠다. 다행히 그 비워버린 공간을 이 앨범을 통해 살짝 채워낸 느낌이다. 2021년은 불안으로 시작해 다행으로 끝난 것 같다"고 전했다.


오지현은 "올해는 정보를 많이 수집하고 공부를 많이 했다. 저희가 그렸던 계획과 그림에 대한 준비를 마친 것 같다. 이제는 하기만 하면 다음 스텝이 바로 나온다. 예열을 마쳤다는 생각이 든다. 내년에는 연초부터 공연하면서 준비된 것을 쏟아내는 한해로 만들 계획이다. 개인적으로는 연말에 빙어를 잡으러 가고 싶었는데 코로나19로 미뤄졌다. 빙어축제가 내년 1월에 개최된다는데 그것도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밴드 1415 오지현이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유니버셜뮤직에서 진행된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13 <사진=유니버셜뮤직>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밴드 1415 오지현이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유니버셜뮤직에서 진행된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13 <사진=유니버셜뮤직>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그렇다면 음악 이외에 다른 활동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특히 'naps!'에 참여한 원필이 최근 연기에 도전했기 때문에 주제는 자연스레 연기로 넘어갔다. 오지현은 "처음에는 '저 정도야 하겠지'라는 생각에 따라 해봤는데 원필이가 잘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캐릭터를 분석하고 대본에다 엄청나게 적어온다. 똑똑하면서도 열심히 한다. 예전에 원필이가 출연한 뮤지컬 '태양의 노래'를 봤다. 신파를 좋아하지 않는데 보면서 엄청 울었다. 그때도 연기를 잘 했으니 드라마에서도 좋은 연기가 기대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오지현은 멤버 주성근을 "얼굴도 배우상이라 연기를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지만 주성근은 "연기는 진짜 못한다"며 손사레를 쳤다.


스스로의 연기 도전에 대해서는 "연기라는 예술에 관심은 있지만 이미지 상 학생 역할 같은 제한적인 배역 밖에 받지 못할 것 같아 생각만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오히려 "라디오 DJ는 해보고 싶다. 7~8년 동안 저희 둘만 봤는데 DJ를 하며 많은 분들을 만나면 좋을 것 같다. 저희가 내성적인 성격이라 페스티벌에서도 다른 분들과 친해지지 못하는데 DJ로 새로운 영감을 받고 시야도 확장될 것 같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주성근은 "최근 앨범을 내면서 '그래도 팬 분들이 기다려주셨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꼭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오지현은 여기에 "앞으로 재미난 것들을 많이 쏟아낼 예정이 더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활발한 활동을 약속했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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