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성열 스타뉴스 기자] 원로가수 현미(본명 김명선)가 지난 4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미국에 머물고 있는 아들이 오는 6일 귀국해 장례 절차를 밟는다.
5일 스타뉴스 취재 결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 중인 고(故) 현미의 아들은 오는 6일 귀국할 예정이다. 현미는 작곡가 고(故) 이봉조 사이에 두 아들 이영곤, 이영준을 낳았다. 한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아들 두 분이 현재 비보를 접하고 급거 귀국하고 있다"며 "한 분은 목요일 새벽에 오시고, 한 분은 금요일에 들어오신다고 한다"고 말했다.
고인의 빈소는 오는 7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장례 일정은 상주인 두 아들의 귀국 후 결정될 전망이다. 관계자는 "두 아들 외에도 금요일에 오시는 유가족분들이 꽤 있다"고 전했다.
고인의 조카인 가수 노사연과 한상진도 고인의 안타까운 비보에 깊은 슬픔에 빠졌다. 한상진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미국에서 귀국할 예정이다. 노사연은 지난 4일 슬픔을 삼키고 예정된 촬영 일정을 소화 후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고 현미는 지난 4일 오전 9시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 쓰러진 상태로 팬클럽 회장 김모씨에게 발견됐다. 이후 고 현미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고 현미는 1938년 1월 평안남도 강동군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1·4 후퇴 때 월남했다. 이후 1957년 미8군 무대를 통해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파워풀한 중저음과 흔치 않은 재즈풍 보컬이 인상적이었던 고 현미는 1962년 발표한 '밤안개'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밖에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등의 히트곡을 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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