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는 혼자서 '트리플 킬' 에미상 레드카펫 완전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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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리사가 2025 에미상 레드카펫 파워랭킹에서 개인과 브랜드 양쪽 모두 1위를 휩쓸며 전례 없는 패션 파워를 과시했다.
패션업계 전문 분석기관 론치메트릭스가 18일 발표한 '에미상 레드카펫 파워 랭킹'에서 리사는 개인 여성 부문에서 620만 달러의 MIV(미디어 임팩트 가치)로 1위를 차지했고, 동시에 그녀가 착용한 주얼리 액세서리 브랜드들도 각 부문에서 1위를 휩쓸었다. 한 사람의 영향력이 개인과 브랜드 양쪽 모두에서 최고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리사의 620만 달러는 남성 부문 1위인 페드로 파스칼(75만 4천 달러)보다 8배 이상 높은 수치로, 리사의 글로벌 영향력이 수치로 입증됐다고 볼 수 있다. 여성 부문 2위는 지방시를 입은 제나 오르테가(550만 달러), 3위는 루이비통 맞춤 드레스를 입은 셀레나 고메즈(460만 달러)가 차지했다.
미디어 임팩트 가치(MIV)는 소셜미디어 상호작용과 언론 보도에 실제 화폐 가치를 부여해 브랜드와 개인의 영향력을 측정하는 업계 표준 지표다.
가장 놀라운 성과는 리사가 착용한 의상 브랜드 '레버 쿠튀르(Lever Couture)'가 패션 브랜드 부문에서 메가 패션 그룹인 루이비통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이다. 우크라이나 출신 디자이너가 독일에서 설립한 이 브랜드는 이번 리사의 드레스만으로 620만 달러(약 82억원)의 미디어 임팩트 가치(MIV)를 기록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2010년 설립으로 15년 된 브랜드이며 레이디 가가가 초기 고객 이었으며 2023년 오스카에서 템스 드레스로 화제에 오른바 있지만 그다지 긍정적인 반응을 얻진 못했다.
패션·주얼리·액세서리 3개 부문 동시 석권
리사는 착용한 모든 아이템이 각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트리플 킬'을 달성했다. 레버 쿠튀르 드레스(패션 부문 1위), 불가리 주얼리(주얼리 부문 1위, 210만 달러 MIV), 크리스찬 루부탱 '미스 Z 스트라스 펌프스'(액세서리 부문 1위 기여, 64만 5천 달러 MIV)가 모두 정상에 올랐다.
이는 다른 여러 스타들이 착용해 합산 점수로 순위가 결정되는 루이비통, 티파니 등 기존 명품 브랜드들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불가리의 경우 리사만 착용했음에도 1위를 차지해 그녀 개인의 브랜드 파워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레버 쿠튀르의 디자이너 레시아 벌링기에리는 할리우드 리포터 지와의 인터뷰에서 "리사의 스타일리스트가 그녀가 출연하고 있는 연꽃에서 영감을 받은 섬세한 옴브레 효과의 드레스를 요청해왔다"며 "리사와 함께 작업하는 것은 정말 즐거웠고, 그녀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겸손하고 다정했다"고 밝혔다.
벌링기에리는 "2023년 오스카에서의 경험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리사에 대한 반응은 압도적으로 긍정적이었고, 그녀에 대한 진정한 존경과 사랑이 브랜드에도 그대로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화이트 로터스 출연으로 할리우드 정식 데뷔
리사의 이번 에미상 참석은 단순한 게스트 참석이 아니었다. 그녀는 HBO 드라마 '화이트 로투스' 시즌3에서 '묵' 역할로 연기에 도전하며 할리우드에 정식 데뷔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TV와 영화 제작진들에게 메모를 남긴다: 리사를 모든 작품에 캐스팅하라. 럭셔리 브랜드들이 감사할 것"이라며 그녀의 크로스오버 성공을 극찬했다.
리사의 1억 600만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단순한 숫자가 아님이 이번에 다시 한번 증명됐다.
론치메트릭스는 "올바른 스타가 있으면 더 전문적인 레이블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레드카펫의 단골 패션하우스들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훌륭한 교훈"이라고 분석했다.
에미상 전체 여성 상위 5명의 MIV 합계는 2,020만 달러로, 남성 상위 5명의 339만 5천 달러를 압도했다. 그 중심에는 K-팝에서 할리우드로 무대를 넓힌 리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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