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이현이 하이브 방시혁 의장의 손을 잡게 된 이유를 공개했다.
이현은 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카페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A(E)ND'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07년 첫 번째 정규앨범 'The First'를 발매하며 혼성 그룹 에이트 멤버로 데뷔한 이현은 현재까지 단 한 번의 소속사 이탈 없이 빅히트 뮤직(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몸을 담고 있다. 같은 멤버 백찬과 주희는 2014년 9월 전속 계약 만료와 함께 빅히트 뮤직을 떠났지만, 이현만 홀로 남아 계속 재계약을 하며 방시혁 의장과 동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현이 생각하는 빅히트 뮤직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일까. 그는 "(데뷔 당시) 생각보다 많은 오퍼가 있었다. 그중에서 처음 이 회사를 선택한 건 방시혁 PD가 나에 대한 비전이 있었다. '난 너의 이런 보컬이 좋고, 이건 별로고, 난 너의 이런 점들을 이렇게 채워서 이런 가수로 만들고 싶어'라는 게 명확한 사람이었다. 지금 내가 완성된 상태가 아니라는 걸 가감 없이 말해줬다. '난 이 사람과 가면 발전할 수 있겠구나'라는 게 가장 큰 첫 번째 이유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현은 "복지도 굉장히 좋다. 회사 안에서 다 할 수 있다. 이게 생각보다 아티스트한테는 굉장히 큰 장점이다. 병원, 쉼터,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링이 다 가능하다"라고 자랑했다.
약 18년 전 이현에 대한 비전을 세웠던 방시혁 의장. 이현은 현재 그 비전을 어느 정도 이뤘을까. "모르겠다"는 이현은 "나 스스로 생각했을 때 나에 대해 조금 아쉬운 부분은 너무 좋은 사람이 되고자 했던 것 같다. 아티스트라고 하면 약간의 삐뚤어짐과 소위 말하는 자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거만하네'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겠지만 처음부터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게 강박 아닌 강박이 있었어서 아쉽긴 한데 음악적으로는 70점 정도 오지 않았나 싶다"라고 대답했다.
'A(E)ND'는 철자와 발음은 유사하지만 의미는 상반되는 'AND'와 'END'를 결합한 표현이다. 관계의 양면성과 감정의 복합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앨범명으로 사랑과 이별 같은 누구나 겪는 보편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타이틀곡 '이쯤에서 널'은 지키지 못한 사랑에 대한 미련으로 가득한 시간과 그 끝에서 마침내 놓아주기로 결심한 순간의 아픔을 담은 트랙이다.
이현의 세 번째 미니앨범 'A(E)ND'는 지난 1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발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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