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 만에 돌아온 가수 정승환이 깊은 사랑의 잔향을 남긴다.
정승환은 3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정규 앨범 '사랑이라 불린'을 발매했다. 지난 2018년 이후 약 7년 만에 정규 앨범이다.
'사랑이라 불린'은 누구나 마음속 한 쪽에 가지고 있을 '사랑'이라는 이름의 추억들을 곡에 담아내며, 다양한 형태의 사랑의 순간을 담담히 그려냈다.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앞머리'와 '행복은 어려워'를 포함해 '그런 사랑', '미완성', '행성, '우리에게', '품', '넌 어떨까', '여기까지'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정승환은 때로는 마음으로, 온기로, 계절로 우리에게 존재했던 '사랑'의 순간을 앨범 전반에 걸쳐 풀어내며 '사랑의 정수'를 선사한다.

그 눈을 가린 너의 앞머리를
쓸어주고 싶다 생각했어
너의 내일에 우린 없더라도
이별 안에서 오래 머물지는 마
언제 또 할지 모를 이런 사랑
언제 또 올지 모를 이 세상에
끝까지 놓치고 싶지 않던 너
내 손을 펴니 떠나가렴
어떤 하늘 아래도 안녕하기를
흘릴 눈물 더는 없으니
나는 너의 행복한 배경으로 질게
다만 너는 내내 빛나기를
어렸던 내 세상의 넌 머리말
무모했던 시절의 끝맺음말
그사이에 웃고 울던 모든 건
멀리서 보면 다 사랑인 걸
어떤 하늘 아래도 안녕하기를
흘릴 눈물 더는 없으니
나는 너의 행복한 배경으로 질게
다만 너는 내내 빛나기를

정승환의 목소리는 이번에도 단순히 '이별을 노래'하지 않는다. 정승환의 차분하지만 단단하게 울리는 보컬과 함께 후반부로 갈수록 오케스트라와 밴드 사운드가 웅장하게 터지며 감정의 파도를 이룬다. 오래된 필름 속 한 장면처럼 그의 목소리는 완벽한 '사랑의 서사'를 완성한다.
뮤직비디오는 곡이 지닌 감성을 그대로 옮겨 담았다. 한 사람의 인생을 관통하는 '사랑의 여정'을 세대별로 풀어내며, 사랑의 시간과 온도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특히 '국민 할머니'로 불리는 배우 김영옥이 출연해 감정의 밀도를 한층 더 높였다. 그의 섬세한 연기와 절제된 감정선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깊이 울리며, 이별 이후에도 식지 않는 사랑의 온기를 고요하게 전했다.
정승환은 이번 앨범을 통해 음악이 지닌 감정의 깊이를 또 한 단계 확장했다. 이별을 노래하면서도 그 끝에 사랑이라는 따뜻한 온기를 남겼다. 그가 만들어낸 '사랑의 서사시'는 오래도록 마음속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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