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재판 중 눈물을 보이며 울분을 토했다.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31부(부장판사 남인수)는 민희진과 하이브 간 주주간계약 해지 확인 및 민희진이 하이브를 상대로 낸 풋옵션 청구 소송 3번째 변론기일을 열었다. 재판부는 지난 9월에 이어 민희진에 대한 당사자 신문을 추가 진행했다.
이날 민 전 대표는 "3개월만 참으며 대금이 3배가 되는데 저는 절대로 못 참는다고,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다.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워서 나갈 수밖에 없었다. 이런 저한테 돈 어쩌고 하는 게 억울하고 분하다"라며 눈물을 보이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그는 "제가 뉴진스를 정말 세계적인 팀으로 키울 자신이 있었고, 자신이 있었다. 노래가 있고"라며 "제가 잘못한 게 없다. 제가 나가면 뉴진스가 피해 보고 내가 잘못한 게 왜 다른 사람한테까지 피해를 주면서까지 이렇게까지 하냐. 할 수 있는 거 다 해보고 싶다고 했다. 법원에서도 저를 자르지 말라고 했는데 이렇게까지 하는데 나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 말했다.
뉴진스 멤버 하니의 국정감사 참석이 자신의 지시였다는 의혹에 대해선 "뉴진스 멤버들이 굉장히 똑똑하다 누가 하라고 했다고 그렇게 하지 않는다. 너무 모멸적이다. 있다, 없다고 얘기하기 싫은 정도다. 제가 종용한 적 없다. 혼자 나간 것이 너무 안쓰러워서 같이 나가고 싶은 정도였다. 애들을 바보로 생각하지, 말아달라"라고 전했다.
또한 템퍼링 의혹에 대해 그는 "하이브와 유착된 매체의 기사에 대해 제가 대응을 왜 해야 하나 싶다. 대응을 안 했으니까 할 말이 없는 거라고 하면 제가 억울하다"고 밝혔다.
한편 민희진 전 대표는 지난 2024년 11월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한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한 이후 곧바로 260억여원 가량의 풋옵션(미리 정한 가격으로 일정 시점에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권리) 행사를 통보하고 이에 따른 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가액은 287억여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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