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자두가 '싱어게인 시즌4' 출연 소감을 전했다.
자두는 최근 서울 종로구 서린동에 위치한 스타뉴스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근 근황,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4' 출연 소감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자두는 "이렇게 바빠질지 몰랐다. 현재 새 앨범 준비도 하고 있다"며 "결과에 상관 없이 '싱어게인' 덕을 많이 보고 있는 사람이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이어 "어떤 방법, 어떤 모습으로 다시 인사를 드릴 수 있을까 고민이 많던 시기에 '싱어게인4'에 출연하게 됐다. 고민에 여러 갈래가 있었다면 하나의 길을 잡고 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자두는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 시즌4'에 50호 가수로 출연했다. 데뷔곡인 '잘가'를 선정해 열창하며 올어게인을 받아냈지만, 그는 아쉽게도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사실 그는 '싱어게인4' 출연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경연이라는 포맷 자체를 굉장히 두려워하고 맞는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됐다. 나는 항상 '깍두기' 같은 존재였다. 예쁜 사람들은 예쁜 사람들끼리 견줬지만 나는 특별한 라이벌 구도가 없었다. 여기저기 갖다 붙여도 무리 없는 범용 가수, 누구에게나 가족 같은 이미지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연이라는 틀이 낯설었지만 그럼에도 '싱어게인'을 신뢰했다. 제작진으로부터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들었을 때 어떤 마음, 마인드로 제작했는지 알겠더라. 그 진정성에 마음이 움직였다. 소모되지 않고 오랜만에 무대를 가질 수 있겠다 싶었다"며 "내가 먼저 해결해야 했던 것은 꼬인 스텝을 풀고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야 했다. 나와의 화해였는데 손을 내밀 수 있는 적절한 무대라고 생각했다. 정말 해야 할까 말까 망설였지만, 안전한 마음으로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탈락 후 심경도 솔직히 털어놨다. 자두는 "멈추거나 실패한 적은 많아도 무명인 적은 없다. 늘 어느 정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취지에 맞지 않는 건 아닐지, 출연에 대해 고민도 많이 했다"며 "무명 가수라는 것보다 '어게인'에 의미가 있었다. 어게인이 비기닝이 되는 사람들도 많다. 유·무명을 떠나서 '50호'라는 번호로 경연하게 돼서 좋았다. 묘한 해방감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 초 때처럼 다시 엽기적이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다. 겁이 많이 졌다. 실패와 실수를 많이 하다 보니까, 용기 있는 사람들이 부럽다. 어떻게 보면 '싱어게인4' 참가 자체가 진짜 용기를 내고 힘을 낸 거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두였고, 자두여도 되고, 앞으로도 자두일 것이라는 방향을 잡게 됐다. 내년 초 앨범 발매를 목표로 몸도 마음도 분주하게 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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