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 밀려고 한다."
보이 그룹 몬스타엑스(MONSTA X)가 삭발식과 함께 다시 한 번 아쉬운 군백기에 돌입한다.
몬스타엑스(셔누, 민혁, 기현, 형원, 주헌, 아이엠)는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새 월드 투어 '더 엑스 : 넥서스'(2026 MONSTA X WORLD TOUR 'THE X : NEXUS')'를 개최했다.
'더 엑스 : 넥서스'는 몬스타엑스가 쌓아온 견고한 시간을 동력 삼아 다음 챕터를 향해 도약하는 구심점이자 몬베베(팬덤명)와 '연결'을 넘어 그 이상의 단단한 '결속'을 이루는 의미를 지닌 공연명이다. 2022년 진행한 월드 투어 '노 리밋(NO LIMIT)' 이후 약 4년 만에 개최되는 대규모 월드 투어의 시작점이자 2026년 몬스타엑스 활동의 포문을 여는 무대다.
특히 막내 멤버 아이엠이 9일 육군 현역 입대를 앞두고 선보이는 완전체 공연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앞서 몬스타엑스는 2021년 셔누를 시작으로 차례로 군 복무에 돌입했다가, 지난해 5월 아이엠을 제외한 멤버 전원이 전역해 완전체를 이룬 바 있다.



지난해 5월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셋리스트는 더욱더 다채로워졌다. 몬스타엑스는 '러시 아워(Rush Hour)' 발매 당시 군 복무 중이었던 셔누와 완전체 무대를 꾸미는가 하면, 서로 다른 음악적 아이덴티티를 담아낸 미공개곡 포함 여섯 개의 솔로 무대로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특히 멤버들은 콘서트 구성 중 매 파트가 바뀔 때마다 착장은 물론, 헤어스타일에도 변화를 주면서 풍성한 볼거리를 완성했다.
셔누와 형원은 특유의 끈적하면서도 주체할 수 없는 섹시미를 뿜어냈고, 기현과 민혁은 댄스는 잠시 내려놓고 오롯이 감미로운 목소리를 자랑하며 관객들에게 귀호강을 선사했다. 아이엠은 EDM DJ 퍼포먼스로 아티스트의 저력을 과시했고, 주헌은 쉴 새 없는 래핑 실력을 뽐내며 메인 래퍼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헌의 솔로곡을 제외한 나머지 다섯 멤버들은 미공개곡 무대였다.
KSPO DOME 입성이 처음은 아니기에 무대 활용도는 믿고 보는 몬스타엑스였다. 플로어에 십(十)자 형태의 돌출 무대를 배치하면서 공연장 내 모든 관객들과 아이 콘택트를 했고, 전면에는 초대형 LED 스크린과 X자로 휘어지는 리프트 무대로 한층 더 깊어진 내공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또한 중앙에는 개별 직캠 스크린까지 추가로 설치, 자칫 단조로울 수도 있었던 시각적 재미를 극대화시켰다.



모든 공연을 마친 뒤 멤버들은 아쉬움과 여운이 교차한 소회를 밝혔다. 가장 먼저 주헌은 "오늘도 불태워서 하늘에 내 머리가 닿았다. 몬스타엑스에게 다사다난한 일들이 많았다. 우리의 의지대로 되지 않았던 일들도 많았고 좌절했을 때도 있었다. 내가 음악을 하는 이유, 앞으로도 가수로서 눈 앞에 있는 몬베베를 위해서 힘이 되고 싶다", 셔누는 "덕분에 공연 잘 마칠 수 있었다. 나 또한 앞으로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여러분들이 나에게 주시는 사랑을 절대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여러분들도 나의 사랑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형원은 "이번 공연을 정말 잘하고 싶었다. 잘하고 싶은데 내 마음대로 안 될 때가 있지 않나. 몬스타엑스에게도 그런 순간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때마다 멤버들과 같이 겪으면서 이겨내고 잘 마무리하는 게 참 고맙더라. 그런 모습들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것도 고맙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려고 지금처럼 계속 노력하겠다", 기현은 "내가 몬스타엑스로 데뷔한 게 23세인데 지금 34세인 게 안 믿겨진다. 지금까지 이렇게 오래 많은 사랑을 받을 거라고 생각 못했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몬베베들이 더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덕분에 살아간다"라고 남다른 팬사랑을 과시했다.
아이엠은 "사실 내가 허리가 그렇게 썩 좋지 않다. 앉아서 공연해도 됐었다. 근데 군대 가기 전에 마지막 공연이니까 도저히 못 그러겠다. 솔직히 첫날하고 '이거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계속 하니까 어떻게 되더라. 사랑의 힘이라는 게 대단한 것 같다. 내가 2025년에 활동 중단을 두 번인가 했었다. 쉬진 않았다. 끊임없이 뭔가는 하고 있었는데 그걸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몬베베가 좋아할 것 같아'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잠시 몬스타엑스의 생활을 접고 군 복무 하고 오겠다. 형들과 몬베베가 있고 하니까 머리 밀려고 한다"라며 무대 위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몬스타엑스는 지난해 11월 새 디지털 싱글 '베이비 블루(baby blue)'를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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