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연구소] 스타뉴스가 연예 산업을 움직이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만의 독보적인 노하우와 성공 전략을 파헤칩니다. 화려한 스타의 뒤편에서 묵묵히 길을 만드는 이들의 실무 경험과 철학을 소개합니다.
-인터뷰②에 이어서.
최근 음악 산업 전반에서 숏폼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이에 프레디 카소 역시 환경에 대한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완전히 숏폼의 시대"라며 "참고할 만한 콘텐츠가 있으면 저장해두는 편이다. 짧은 형식 안에서도 얻을 수 있는 아이디어가 많다"고 전했다. 다만 제작 방식 자체가 완전히 바뀌었다기보다는, 영감을 얻는 경로가 다양해진 쪽에 가깝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변화는 힙합 신에서 트렌드가 형성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다만, 트렌드를 누가 만드느냐는 질문에 특정 주체를 꼽는 것 자체가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가 새로운 것을 제시하고, 사람들이 거기에 매료되면서 트렌드가 형성되는 것 같다"며 "그 제시자가 래퍼인지 프로듀서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숏폼 시대가 되면서 취향이 더욱 세분화됐다. 예전처럼 한 인물이 등장해 모두를 압도하는 구조라기보다는, 곳곳에서 작은 흐름들이 생겨나고 그것을 따르는 팬층이 형성되는 방식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그는 최근 힙합 신을 둘러싼 일부 부정적인 이슈들에 대한 우려도 언급했다. 음악 자체보다 논란과 사건이 먼저 소비되는 흐름이 반복되면서, 장르 전반의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이 힙합 신 전체를 단편적으로 보이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악뮤 이찬혁이 언급한 '힙합은 안 멋지다'는 가사에 대해 "많이 공감한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힙합 신에는 성실하게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들이 훨씬 많지만, 자극적인 이슈가 반복적으로 부각되다 보니 그런 인식이 생긴 것 같다"며 "그렇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한다.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온 그는 한국힙합어워즈에서 2024년 '올해의 프로듀서'를 수상한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보상처럼 느껴졌다"면서도 "한편으로는 '혹시 단순히 작업량이 많아서 받은 상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까 엄청 기억에 남는 곡이나 앨범이 있어서 느낌이 아니라 매달 이름이 보였기 때문에 받은 느낌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아쉬움도 있다. 개근상 받은 느낌"이라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이처럼 스스로를 냉정하게 돌아보는 그는 최근 진행된 2025 한국힙합어워즈에 시상자로 참석했다. 그 자리에서 눈여겨본 인물로는 중학생 래퍼 율음을 꼽았다. 그는 "직접 곡을 쓰고 랩까지 소화하는데, 또래에서 보기 힘든 완성도와 패기가 느껴졌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르의 경계를 두지 않는 그의 시선은 협업 희망 아티스트에서도 드러났다.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를 묻는 질문에 그는 망설임 없이 전인권, 김창완을 꼽았다. 힙합 신에서 활동해온 프로듀서라는 점을 떠올리면 다소 의외의 인물들이었다. 그는 "단 네 마디라도 좋으니 꼭 한 번 녹음을 해보고 싶다"며 "노래할 때 전해지는 소울이 압도적이다. 그런 가수는 많지 않다"고 존경을 표했다. 이어 김창완에 대해서도 "음악적으로 굉장히 열려 있는 분"이라며 "예상 밖의 시도를 보여줄 때마다 놀라게 된다. 언젠가 기회가 닿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도 꾸준히 자신만의 음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프레디 카소는 "연주만 나오는 음악이 있기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음악들이 어떻게 시장을 형성해 가는지 관심이 많다. 언더그라운드는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인 것 같다. 좋아하는 음악을 솔직하게 만들어 세상에 내놓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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